화려하고 웅장한 능력 선보이는 '겨울왕국', 그리고 엘사의 매력

[프리뷰] '겨울왕국 2' / 11월 21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입력 2019/11/20 [14:22]

화려하고 웅장한 능력 선보이는 '겨울왕국', 그리고 엘사의 매력

[프리뷰] '겨울왕국 2' / 11월 21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19/11/20 [14:22]

▲ <겨울왕국2>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극장에 걸린 영화의 흥행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물론, 확신하긴 어렵지만 성공한 전작이 있을 경우나 일정한 팬층을 확보한 시리즈물일 경우, 조심스럽게 예측은 해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는 물론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의 후속편 <겨울왕국2>는 올 겨울 가장 큰 열풍을 일으킬 작품으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전편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악역에 가까운 눈의 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예상치 못한 시도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는 '눈의 여왕' 엘사와 그런 엘사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동생 안나의 모습은 어드벤처물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여기에 주제곡 'Let it go'의 선풍적인 열풍과 감초 캐릭터 올라프의 매력은 작품 흥행에 힘을 불어넣었다. 

 

▲ <겨울왕국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실사판이자 악역인 마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말레피센트>의 후속편 <말레피센트2>를 떠올리게 한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전작이 동화를 비틀어 예기치 못한 재미를 주고 그 후속편은 전편이 만든 세계관에서 새로운 오리지널리티를 창조해내려 한다는 것이다. 전작은 동화에 기대고 있기에 약간의 변주만으로 스토리 라인에서 재미를 추구할 수 있었지만, 후속편은 시리즈 연작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만의 특성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 

 

<말레피센트2>는 기존 동화를 원작으로 한 디즈니 작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액션 장면을 통해 이 작품만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겨울왕국2> 역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다. 전편이 엘사가 자신의 능력에 두려움을 느끼다가, 이내 자신의 본 모습을 찾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엘사의 능력을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해야만 하는 상황을 전개한다. 이런 확장된 세계관은 판타지와 어드벤처의 색을 더욱 진하게 만든다.

 

불과 물, 땅과 바람의 정령들이 존재하는 새로운 모험에서 엘사는 이전 작품보다 시각적으로 더 화려하고 웅장한 능력을 선보인다. 눈과 불, 눈과 물, 눈과 바람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엘사란 캐릭터가 지닌 힘을 판타지 장르의 쾌감에 맞춰 표현한다. 이는 전편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보이고자 하는 섬세한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볼 수 있다. 여기에 엘사와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프, 스벤이 떠나는 새로운 모험은 각자가 지닌 캐릭터를 강하게 발현한다.

 

▲ <겨울왕국2>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엘사와 안나가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이라면 크리스토프와 스벤, 올라프는 적절히 감초 역할을 해주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최근 디즈니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자주 선보인 바 있는 패러디를 통해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 입맛에도 맞는 유머를 시도한다는 점은 꽤나 인상적이다.

 

유머에 있어서는 새로움을 시도하지만 캐릭터의 색깔에 있어서는 전작의 매력을 유지한다. 엘사와 안나의 우정, 두려움, 용기 등 캐릭터들의 매력이 그대로 담겨 있다. 확장된 세계관에 맞춰 시각적인 측면과 어드벤처의 강도는 더 강하고 화려하지만 캐릭터가 지닌 매력은 최대한 유지하는 전략을 썼다. 여기에 작품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OST 역시나 인상적이다.      

 

엘사와 안나 자매의 어머니인 아두나 왕비가 두 딸에게 불러준 자장가인 'All Is Found'는 물론 엘사가 자신의 목적의식을 찾는 순간 등장하는 'Show Yourself', 안나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크리스토프의 분투를 보여주는 'Lost in the Woods', 제2의 'Let it go' 열풍이 예상되는 'Into the Unknown'까지 다양한 OST가 귀를 사로잡는다.  

 

전편 대성공에 따른 제작진의 고심이 <겨울왕국2>에 녹아 있다. 인물들의 성장에 따른 성숙해진 감정 표현은 물론, 전편과는 결이 다른 시각적인 쾌감을 준다. 여기에 시리즈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오리지널리티 확립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겨울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은 <겨울왕국>은 이번 후속편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완성시키며 겨울만 되면 관객들이 기다리는 시리즈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기대된다. 

 

[씨네리와인드 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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