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역사의 판도를 뒤바꾼 사건을 그리다

[프리뷰] 영화 '미드웨이' / 12월 31일 개봉 예정

박하영 | 기사승인 2019/12/17 [12:00]

'미드웨이', 역사의 판도를 뒤바꾼 사건을 그리다

[프리뷰] 영화 '미드웨이' / 12월 31일 개봉 예정

박하영 | 입력 : 2019/12/17 [12:00]

 

▲ 영화 <미드웨이> 스틸컷     © 누리픽쳐스

 

 

[씨네리와인드|박하영 리뷰어] 우리에겐 영화 <투모로우>, 로 유명한 재난영화의 거장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이번에는 전쟁영화를 가져왔다. 바로 영화 <미드웨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어찌 보면 '역사가 스포'이다. 그러나 모든 전쟁 영화가 그렇듯 결과를 알고 있다고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대전의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이 영화의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중립을 유지하던 미국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시키게 한 사건,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그야말로 역사를 뒤바꾼 사건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 <미드웨이>는 미드웨이 해전만이 아닌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진주만 공습부터 미드웨이 해전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담았다.

 

▲ 영화 <미드웨이> 스틸컷     © 누리픽쳐스

 

일본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처참히 당한 진주만. 이후 미국은 일본과의 태평양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미드웨이 해전은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일본의 기세를 누르며 결국 일본의 패배를 이끈 전투 중 하나로, 이후 전쟁의 판도가 많이 뒤바뀌게 한 사건이다. 영화는 전쟁 영화답게 큰 스케일의 시각적 효과를 보여준다. 감독의 지난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무너지고, 부서지고, 터지는 장면의 연출은 믿고 볼만 하다. 특히 주인공인 파일럿 '베스트'가 수직에 가까운 낙하를 하며 적의 항공모함을 제압하는 장면은 압도적이면서 결과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적의 항공모함을 빗겨나가거나 발포한 어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혹은, 불발되는 안타까운 상황들에 관객들은 자연스레 이입하며 오히려 영화가 '실화를 담았다.'라는 인식을 강하게 받는다.

 

 

▲ 영화 <미드웨이> 스틸컷     © 누리픽쳐스

 

<미드웨이>와 같은 전쟁영화를 보면, '나는 과연 영화 속 인물들처럼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이 실존인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들의 선택에 공감하거나 경의를 표하게 된다. 엄청나게 빗발치는 총알들을 뚫고 적진을 향하는 파일럿들의 모습은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관객들에게 '당신이라면?'이라는 질문을 하는 것만 같다. 이처럼 영화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망각되어가는 희생과 역사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관객에게 질문한다.

 

▲ 영화 <미드웨이> 스틸컷     © 누리픽쳐스

 

작품은 전쟁영화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 화려함으로 관객에게 카타시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서사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꽤 많은 캐릭터들의 등장과 전쟁이라는 상황 특성상 수시로 바뀌는 배경으로 인해  초반에는 인물 간의 서사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또한 영화에서 의외였던 점은 적군인 일본과 관련된 장면들이 많이 나오며, '적'이라는 이유로 아주 나쁘게만 표현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의 전쟁영화에서는 적군에 대한 묘사나 상황이 아군과의 전투가 아니면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미드웨이>에서는 적진의 상황이 꽤 비중을 차지한다. 역사적 흐름 위한 것이지만, 긴 러닝타임이다 보니 이런 부분을 조금 줄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드웨이 해전의 역사적 사건을 실감나게 알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이다.

 

북미에서는 호평을 받은 영화 <미드웨이>는 12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