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①|2019년, 올해에는 어떤 영화들이 '흥(興)'했나

박하영 | 기사승인 2019/12/27 [16:30]

연말특집①|2019년, 올해에는 어떤 영화들이 '흥(興)'했나

박하영 | 입력 : 2019/12/27 [16:30]

[씨네리와인드|박하영 리뷰어] 2019년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있다. 2020년을 맞이하기 이전에 올 한 해의 영화계를 되돌아보며, 대한민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회상해 보고자 한다. 작년 2018년과 올해 2019년 영화들의 흥행에서 이어진 점을 관찰하고, 2020년을 예상해 보자.

 

 

입소문을 타고, 관객도 웃기고 영화 관계자들도 웃음 짓게 한 영화. '극한직업' , '엑시트'

 

 

▲ 영화 <극한직업>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 영화 <엑시트>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올해에도 관객들의 입소문은 의외의 영화들을 흥행시켰다. 2018년에는 <마녀><완벽한 타인>이 입소문을 타며 생각 이상의 흥행을 했다면, 올해 2019년에는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넘겼고, <엑시트>900백만 관객을 넘기며 큰 흥행을 이뤄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코미디장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의 코미디 영화가 많이 침체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극한직업>1월 개봉하여 2019년의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되었으며, <엑시트>는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결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유명 배우들이 나오는 스케일이 거창한 영화들이 성공했던 기존의 틀을 깨뜨리며, 올해 한국 영화에서 코미디장르가 흥행한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올해도 어김없는 마블의 흥행. ‘캡틴 마블’ , ‘어벤져스 : 엔드게임’ , ‘스파이더맨 : 파 프로 홈

 

 

▲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우스갯소리로 마블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블 영화들은 항상 한국에서 흥행한다.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통해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 마블이 2019<어벤져스 : 엔드게임>를 개봉하며 11년이라는 마블 역사의 첫 장을 마무리했다.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의 마지막이라는 소식은 수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천만 관객을 가뿐히 넘겼다. 또한, 마블의 11년이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 담기며 마블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마블 페이즈 3의 마지막 영화이자 엔드 게임 이후를 담은 <스파이더맨 : 파 프로 홈> 또한 800백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엔드게임 이전에 개봉한 <캡틴 마블>500백만 관객을 넘기며 모두가 예상했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마블의 이 같은 성공 행보는 의심할 여지없이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2020년 개봉 예정인 마블의 또 다른 영화 <이터널스>에는 우리나라의 마동석 배우가 참여하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한국인의 피에는 뮤지컬(음악)이 흐르는 것일지도 몰라. ‘알라딘

 

 

▲ 영화 <알라딘>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 <알라딘>은 관객들의 n차 관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작년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싱어롱관의 힘을 빌리며 900백만 관객을 돌파한 것처럼, <알라딘>4dx가 입소문이 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노래들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1020 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주었듯이, <알라딘>2030 세대들에게 익숙할 애니메이션 원곡들과 새롭게 가미된 노래 ‘speechless’를 통해 감동을 주었다. 영화의 흥행은 자연스럽게 작품 속 음악들이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게 만들었다. 또한 <알라딘>은 원작과 달리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각색되면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유독 한국에서 뮤지컬/음악 영화가 잘 된다. 한국인에게 흐르는 음악적 DNA를 공략한 음악 영화들의 흥행은 작년과 올해를 지나 내년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금종려상수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 영화 <기생충>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2019년 한국 영화계의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는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수상.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흥행은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블랙 코미디 장르에 녹인 영화 <기생충>은 관객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찝찝함을 남기며 영화의 주제를 현명하게 전달했다.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송강호 배우의 대사는 예고편에서부터 내보이며, 올 한 해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 낸 유행어가 되었다.

 

DC의 부활이 다가오는가? ‘조커

 

▲ 영화 <조커> 포스터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마블이 11년이라는 세월, MCU(mavel cinematic universe)를 구축하며 큰 사랑을 받아오는 동안, DC<다크나이트>시리즈 이후 그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저스티스 리그>는 한국에서 백만 명이 넘긴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2018년 개봉한 <아쿠아맨>500백만 관객을 이끌어내며 꽤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2019, 개봉 전부터 걱정과 관심이 많았던 <조커>는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칭찬을 이끌어냈다. 평론과 흥행에서도 꽤 좋은 반응을 얻은 <조커>를 필두로 한 DC의 다른 영화들이 앞으로는 <다크나이트>와 같은 명성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네이버 영화 순위에 따른 올해 2019년의 흥행 작품들에는 '대기업 소속'이라는 쓸쓸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흥행 성적 8위 안에 든 한국 영화는 <극한직업>, <기생충>, <엑시트>가 외국 영화로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겨울왕국2>, <알라딘>, <스파이더맨 : 파 프로 홈>, <캡틴 마블>이 있다. 한국 영화는 모두 CJ를 제작/배급사로 하며, 외국 영화들은 모두 디즈니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영화 자체가 가진 매력이 컸으나 8개나 되는 영화들이 두 기업에서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계에서 크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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