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리즈의 끝과 시작을 말하다, '스타워즈'

[프리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1월 0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19/12/27 [16:50]

새로운 시리즈의 끝과 시작을 말하다, '스타워즈'

[프리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1월 0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19/12/27 [16:50]

▲ 스타워즈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SF 역사에 영원히 남을 전설적인 시리즈 '스타워즈'의 판권이 디즈니로 넘어간 순간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같은 '걱정'을 품게 된다. '스타워즈'는 에피소드 4~6편에서 제다이가 된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국군의 수장 다스베이더를 상대하며 제다이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술적인 문제로 이후에 만들어진 에피소드 1~3편은 아나킨이 어떻게 다스베이더가 되어가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6부작을 이뤄냈다.

 

헌데 이 이야기를 다시 3부작으로 만드는 건 물론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원년 시리즈의 주역들을 소환하며 '시리즈를 그대로 답습해 안전한 흥행을 노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가져왔다. 예상대로 새로운 주역들은 이전 시리즈의 인물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원년의 주역들은 허무할 만큼 소모되며 원작자 조지 루카스 마저 '제작진은 레트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미 새로운 시리즈는 시작됐고 그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이에 새 시리즈의 포문을 연 J.J.에이브럼스가 간만에 제작에서 벗어나 메가폰을 쥐게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제목에도 있듯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기억에 남는 건 결국 결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SF에서 눈에 띄는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은 새 시리즈의 완결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안정된 선택들을 통해 완성도 높은 팬 무비로 마침표를 찍었다.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정체성을 확보한다. '우주전쟁'이라는 거대한 제목이 지니는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과 인물의 성장을 유도하는 어드벤처, 오이디푸스 신화와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에 기반을 둔 스토리다. 먼저 어드벤처의 측면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만나면서 더욱 성장한 레이의 모습에 중점을 둔다.   제다이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레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맞춰 어드벤처의 난이도도 올라간다. 행성 하나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제국군을 상대로 은하계에 운명을 건 모험은 정해진 시간 안에 시스의 행성을 찾아야 되는 건 물론 계속해서 레이를 쫓는 카일로 렌의 위협에도 대응해야 된다.  

 

이런 어드벤처의 난이도는 스릴을 올리며 속도감을 더한다. 레이 혼자 해결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면서 절친한 지원군 핀, 제국 최고의 조종사 포, 드로이드 씨쓰리피오, 한 솔로 영혼의 파트너 츄바카의 비중 역시 올라가며 화려한 팀 플레이를 펼친다. 여기에 한 솔로의 옛 동료이자 원년멤버 랜도의 합류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액션은 단연 이 시리즈가 왜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지 보여주는 측면이라 할 수 있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오직 '스타워즈' 시리즈이기에 펼칠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스피더 장면은 화끈한 속도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보이지 않는 위험>이 보여줬던 레이싱 대결 장면을 연상시킨다.  

 

레이와 렌이 파도를 맞으며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광선검 전투가 주는 묘미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결의에 찬 표정과 힘이 느껴지는 대결, 여기에 그들을 덮칠 듯 내리치는 파도의 힘은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수중 액션 장면을 연상시키며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인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연합군과 제국군의 최후의 결전은 블록버스터가 주는 쾌감의 절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경이적이다.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런 쾌감은 다시 제국군에게 우주의 평화를 빼앗겼지만 포기하지 않는 의지에 있다. 특히 '연합'이 의미하듯 모습도 생김새도 다른 다양한 외계의 종족들이 힘을 합쳐 저항한다는 점은 제국주의가 지닌 획일성에 맞선 다양성의 가치를 보여준다. 여기에 카일로 렌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준 오이디푸스 신화의 요소는 레이와의 캐릭터 결합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제목이 의미하듯 시리즈의 끝이 아닌 하나의 원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준다. 이런 선택은 새 시리즈가 지닌 순환성의 요소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이 시리즈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의 확립을 시도했다 볼 수 있다.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이 SF 시리즈는 여전히 시대를 관통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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