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뮤지션' 에릭 클랩튼이 겪었던 고난과 역경

[프리뷰]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 1월 23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1/17 [10:20]

'최고 뮤지션' 에릭 클랩튼이 겪었던 고난과 역경

[프리뷰]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 1월 23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01/17 [10:20]

▲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 롤링스톤지 선정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삶은 말 그대로 화려하고 눈이 부셨다고 말할 수 있다.

 

관객들이, 주변인들이 보기에 '기타의 신'이라고 불리는 그의 삶은 천국에 가까워 보이건만, 그는 자신의 삶이 지옥에 가까웠다 소회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은 고난과 역경이 가득했던 한 뮤지션의 이야기를 다룬다.

 

에릭 클랩튼은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뮤지션 중 한 명이다. 블루스에 기반을 둔 그는 사이키델릭, 하드록, 레게, 컨트리,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 내 유일한 '3중 헌액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것이 대단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솔로 자격, 야드버즈 멤버 자격, 크림 멤버 자격으로 헌액되었기 때문이다. 즉, 그는 솔로로도 밴드로도 최고의 뮤지션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그의 삶은 세 가지 고난과 역경으로 인해 심하게 망가졌다. 첫째는 출생이다. 에릭은 부모에게 사랑받던 아이였다. 그 사랑에 혼란을 겪게 된 건 자신이 부모라고 알고 있던 이들이 사실은 조부모였고 누나로 알고 있던 이가 어머니란 사실을 알게된 뒤부터다. 어머니는 한 번도 에릭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 '에릭 클랩튼' 스틸컷.  © 영화사 진진

 

사랑을 받지 못한 에릭은 자신의 사랑마저 이룰 수 없었다. 둘째 고난은 사랑이다. 밴드 크림으로 미국 전역을 열광으로 몰아넣었던 에릭은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과 친분이 있었다. 단순한 친분이면 모르겠지만 하필 그의 눈은 조지의 아내 패티 보이드에게 향했다. 당시 조지는 힌두교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 했고 같은 비틀즈 멤버 링고 스타의 아내 모린 콕스와 바람을 피기도 했다.

 

이에 에릭은 자신의 사랑과 패티의 행복을 이유로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다. 두 톱스타의 사랑을 받던 패티는 모험을 꺼려했고 이에 에릭은 실의에 빠진다. 그는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 없기에 그 빈 공간을 다른 무언가로 채우고자 했다. 음악에 몰두했던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계속 새로운 걸 원했던 그의 성향은 음악에 대한 중독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잘 나가던 야드버즈를 떠났고 영국 블루스의 거장 존 메이욜과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결성했다.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가진 잭 브루스(베이스), 진저 베이커(드럼)와 팀을 이룬 슈퍼밴드 크림의 성공 이후, 에릭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블라인드 페이스와 데릭 앤 더 도미노스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런 중독은 나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셋째 고난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이다. 사랑을 받지도, 원하는 이에게 주지도 못했던 그는 무대를 내려온 뒤 자신을 감싸는 공허함과 채워지지 않는 음악에 대한 갈증을 메우기 위해 마약과 술에 의지하게 된다. 이후 에릭은 술을 마신 채로 무대에 올라 투어를 망치게 된다. 이로인해 그의 이미지 또한 최악으로 치닫는다. 

 

영화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은 음악에 있어서 하늘 위의 신과 같았던 뮤지션이 견뎌내야만 했던 지옥같은 순간들을 조명하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휘트니>, <에이미> 등의 뮤지션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무대 위의 화려한 삶과 상반된 고독과 상실로 망가진 삶을 조명하며 깊은 슬픔을 주었다면, 이 작품은 그런 고난 속에서 강해지고자 노력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삶이 지닌 가치와 기적을 보여준다.

 

▲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스틸컷.  ©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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