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위대한 보통의 존재들이다'

[서평] 잠언집 '삶의 변화를 이끄는 한마디'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2/05 [14:00]

'우리는 모두 위대한 보통의 존재들이다'

[서평] 잠언집 '삶의 변화를 이끄는 한마디'

김준모 | 입력 : 2020/02/05 [14:00]

▲ '삶의 변화를 이끄는 한마디' 표지.  © 도서출판 다른상상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몽테뉴, 라 로슈푸코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잠언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라 브뤼예르가 남긴 <인간성격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편집한 책이다. 때문에 현대의 가치와 동떨어진 내용들이 삭제된 건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짧은 글귀라도 이를 통해 삶의 깨달음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라 브뤼예르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에 관한 내용들을 담아낸다. 첫 번째 장의 핵심 내용은 '함께 살아가는 기술'이다. '중요한 건 함께 살아가는 기술이다'라는 라 브뤼예르의 말처럼 현대사회의 무관심과 인간소외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타인을 나에게 적응시키는 것보다 내가 타인에게 적응하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하다'라는 말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상대가 나를 맞춰주길 기대하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길 바라기 보다는 내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줘야 하며 교만과 거드름을 피우며 세상이 나를 알아봐주길 바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두 번째 장의 핵심 내용은 '사랑의 기술'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말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는 '인간사는 사랑으로 시작해서 야심으로 끝난다. 결국 죽을 때가 아니면 마음이 조용할 날이 없다'며 사랑이 우리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려준다. 여기에 사랑과 우정을 비교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정이 강화되는 반면 사랑은 약화되는 속성을 말한다.  

 

어떻게 하면 사랑을 잘 하고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보다는 사랑의 감정이 얼마나 위대하고 삶에 있어 열정을 줄 수 있는지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포세대라며 사랑 역시 돈과 시간을 문제로 포기해야 되는 문제로 간주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사랑은 인간이 지닌 기본적인 감정이자 본능이며 삶의 움직임과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임을 강하게 주장한다.  

 

세 번째 장의 핵심 내용은 '성공의 기술'이다. 그는 '우리는 모두 위대한 보통의 존재들이다'라고 말한다. 라 브뤼예르는 사회적인 성공이 그 사람의 천재성과 큰 연관이 없음을 강조한다. 고흐가 사후 그 예술세계를 인정받은 거처럼 오래 전 이룬 일을 이제야 인정받는 천재도 있고 지금은 인정받지 못해도 훗날 기회가 주어지면 인정받을 천재도 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우리는 누구나 재능이 있기에 그 재능을 꽃피울 시기 또는 기회만 만날 수 있다면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이들이 그 기회를 만날 수 없기에 위대한 보통의 존재들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그는 인간이 지닌 가능성에 집중했고 누구나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지녔다.  

 

네 번째 장의 핵심 내용은 '통찰의 기술'이다. '성공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영광 뒤에 가려진 고통에 주목하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부자가 된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며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돈이 돈을 벌고 그 계급이 바뀌지 않는 자본주의의 구조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다만 돈을 얻기 위해 치러야 될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바로 건강과 편안함, 명예와 양심이다. 여기서 건강에는 약간의 의문이 들 것이다. 400년 전이라는 시대성을 생각했을 때 현대만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인 만큼 스트레스와 불안은 건강과 직결되었을 때이다. 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명예와 양심을 팔 만큼 돈에 집착해야 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다섯 번째 장의 핵심 내용은 '독서의 기술'이다. '타인의 비판을 허락하라'는 문학의 기본자세를 언급하며 평범한 사람은 완독 후 책을 완전히 이해했다 생각하는 반면 위대한 사람은 책의 일부밖에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책에는 많은 지식과 사상, 생각이 담겨있으며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해야 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밝힌다.  

 

라 브뤼예르는 '행복해지기 전에 웃어야 한다. 웃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삶은 소중하며 순간은 영원이 아니다. 소시민의 자녀로 태어나 귀족 가문의 가정교사로 일했던 그는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나태하고 변덕스러운 위선적인 삶을 풍자했다.  

 

이 풍자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자세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얻어야 되는지에 대해 그는 말한다. 부자도 천재도 아닌 가장 보통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음을 찾기 보다는 현실에서 웃음을 찾으라는 조언을 건넨다. 짧은 문장 속 변화를 이끄는 지혜와 통찰을 담아낸 이 작품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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