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전화가 울리고 모든 것이 바뀐다

[현장] <콜> 제작 보고회

유수미 | 기사승인 2020/02/19 [08:48]

'콜', 전화가 울리고 모든 것이 바뀐다

[현장] <콜> 제작 보고회

유수미 | 입력 : 2020/02/19 [08:48]

 

▲ <콜> 제작 보고회  © 유수미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217() cgv 압구정에서 영화 <>의 제작 보고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박신혜, 전종서, 김성령, 이엘, 그리고 이충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은 단편영화 <몸값>으로 상을 휩쓴 신예 이충현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가씨>, <독전> 등 독보적인 장르물들을 선보여온 용필름의 신작이다. <>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전화기를 통해 서로를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결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개가 <>의 매력 포인트다.

 

▲ <콜> 제작 보고회  © 유수미

 

Q. 촬영현장이 어떠셨는지 묻고 싶다.

 

박신혜_ 전종서 배우님과 저는 거의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 연결되는 사이다. 전화를 통해 연기를 하다 보니까 혼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중요한 장면을 찍을 때에는 서로의 현장에 방문을 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선에서 대본을 읽어주는 등의 노력들을 했다. 더불어 감독님과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인물의 감정뿐만 아니라 손짓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다.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높일 수 있을지, 변화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주력했다.

 

Q. 박신혜 배우님과 호흡을 맞출 때 어땠는가.

 

전종서_ 영숙이가 공격을 하는 캐릭터고 서연이 방어를 하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저의 분량을 많이 찍었는데 어느 정도의 에너지로 해야 결이 맞을지에 대한 감이 사실 잘 안 왔다. 그래서 박신혜 배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통화 씬을 찍을 때 서로의 촬영장에 방문을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서연과 영숙의 에너지가 많이 비례해서 다행이었다. 호흡적인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궁합이 좋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Q. 어떤 매력에 끌려서 출연하시게 되었는지.

 

김성령_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마지막까지 읽으면서도 무서웠다. 이 이야기가 과연 끝이 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시간싸움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예측 불허한 스토리였다. 미스터리하고 굉장히 재밌어서 그 점이 끌렸다.

 

Q. 역할을 위해 준비하신 점이 있다면.

 

이엘_ 저 스스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표현해야하니까 레퍼런스를 찾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정상적이지 않게, 이상하게 보이고 싶어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연기에 신경을 썼다. 그런 점에서 영화 <캐리>의 줄리안 무어 배우님을 참고해서 연습을 해나갔다. 더불어 표정과 말투로 커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의상 제작에도 많이 참여를 했다. 영숙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의상만으로도 기를 누르고 위압감을 주고 싶었다.

 

Q.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

 

전종서_ 하루 종일 한 장면만 찍은 날이 있다. 촬영을 해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아무런 디렉션을 주시지 않고 부탁한다고만 하셨다. 결론적으로 그 장면은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나중에 그때 왜 그러셨냐고 여쭤보니까 디렉션을 주지 않는 것이 계획이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러한 방식으로 저를 촬영장에 자유롭게 풀어 주셔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콜> 스틸컷  © 네이버

 

Q. 네 배우 분들을 캐스팅 한 계기가 있으신지.

 

이충현_ 박신혜 배우님께서 출연하셨던 드라마, 영화들을 쭉 보았는데 하드한 장르물이나 스릴러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생각한 바와 같이 영화의 기둥이 되어주셔서 좋았다. 전종서 배우님은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 <버닝>의 영향이 컸다. <버닝>을 보았을 때, 직감적으로 영숙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령 배우님은 순수하시고 모성애가 있으신 것 같다는 생각에 서연 엄마의 캐릭터와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30대와 50대를 오가며 연기하실 수 있으신 분이 우리나라에서 김성령 배우님 밖에 없다고 여겨졌다. 이엘 배우님은 독보적인 분위기를 갖고 계시다는 생각에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

 

Q. 연출을 하시면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두셨는지 궁금하다.

 

이충현_ 한 영화 안에 여러 개의 영화가 있다고 느껴질 만큼 이야기나 인물의 감정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것에 맞춰서 의상, 미술, 조명, 촬영 등 모든 분야를 치밀하게 설정했다. 더불어 이야기가 결말로 달려 갈 때 쯤, 관객들이 예측 불가 하게끔 시나리오를 치밀히 구축했다.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스텝 분들, 배우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다.

 

Q. 오정세, 박호산, 이동휘 배우님들은 어떤 역할로 등장하나.

 

이충현_ 오정세 배우님은 초반부에 등장하시는데, 동네에서 딸기농장을 하시는 순박한 시골아저씨로 출연하신다. 서연의 조력자로 기능하는 캐릭터인데 서연에게 이것저것 정보를 준다. 박호산 배우님은 서연의 아버지로 등장하시는데 중반부부터 등장을 하셔서 임팩트를 남기시고 퇴장을 하신다. 이동휘 배우님 또한 중반부부터 중요한 타이밍에 등장을 하신다. 유일하게 영숙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캐릭터로, 동네 순경의 역을 맡았다.

 

▲ <콜> 스틸컷  © 네이버

 

영숙아. 네가 오늘 밤 죽는 것 같아.”

 

Q. 미래의 운명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금기중의 금기다. 이 대사는 어떤 상황에서 나온 얘기인가.

 

이충현_ 서연이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영숙에게 가르쳐주는 장면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금기이다. 서연과 주변인들의 입장에서는 열면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것인데 이로 인해 이야기가 전복되고 뒤바뀌어 버린다. 대사는 그러한 지점의 포인트로 작용한다.

 

Q. 과거와 현재를 구분할 수 있는 장치가 있나.

 

이충현_ 영화의 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 영화가 깃들어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톤을 잡아야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색보정에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결심을 해 영국에 가서 디아이를 의뢰했다. 과거와 현재를 구분 할 수 있는 장치로는 소품, 의상, 미술 등 비주얼적인 부분들이 있고, 서연의 영상에서는 파란 톤, 영숙의 영상에서는 붉은 톤으로 색이 배치되어 색깔에 있어서 다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이충현_작년 겨울에 배우님들과 먼지가 가득한 세트장에서 열심히 촬영을 해나갔다. 심혈을 기울여서 영화를 제작했으니 극장에 와주셔서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유수미'
sumisumisumi123@cinerewind.com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