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를 넘어 새로운 모험으로 찾아온 쥬만지의 귀환

<쥬만지: 새로운 세계>

권이지 | 기사승인 2020/02/26 [16:45]

세기를 넘어 새로운 모험으로 찾아온 쥬만지의 귀환

<쥬만지: 새로운 세계>

권이지 | 입력 : 2020/02/26 [16:45]

[씨네리와인드|권이지 리뷰어] 20세기 영화계의 팬들이었다면 누구나 기억할 '쥬만지.' 큰 북소리와 함께 주인공뿐 아니라 관객들도 긴장되게 만들었던 보드게임은 21세기 영화계에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났다. 여전한 북소리와 함께 비디오 게임으로 진화한 '쥬만지'가 평범한 학생들을 어떤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지 '쥬만지' 1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통해 만나보았다.

 

▲ '쥬만지' 게임 속 세계에 들어간 프리지, 마사, 베서니, 스펜서(왼쪽부터 등장인물 실제 이름 순)  ©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주인공 프리지, 마사, 베서니, 그리고 스펜서는 4명의 학교 친구로 모두 징계를 받던 중 우연히 '쥬만지' 게임을 발견하고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간다. 프리지와 스펜서는 어릴 적 소꿉동무였으나 스펜서의 소심함과 프리지의 대범함에서 비롯된 성격 차이로 친구 관계가 소원해진다. 마사와 베서니 또한 공부밖에 모르는 소녀와 SNS 홍보 외에 관심 없는 소녀, 둘의 만남으로 크게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이처럼 서로 맞지 않는 4명은 쥬만지 게임 속에서 목숨 건 모험을 함께 하며 서로의 관계를 두텁게 하고 자아에 대해서도 새로이 알게 된다.

 

▲ 영화에서는 수많은 모험의 형태가 등장한다. 코뿔소에게 쫓기는 프리지의 모습.  ©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비록 '쥬만지' 게임이 무서운 게임이기는 하나 그만큼 영화의 다이내믹한 표현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한 편의 영화에서 어떻게 다 표현되었나 싶을 만큼 다양한 풍경과 스토리, 모험의 방식들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게임의 레벨을 높여 나가며 매번 난이도가 더 높아지는 퀘스트에 처하게 되는데,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에게 쫓기기도 하고 타조, 코뿔소 등 위험한 동물들에 의해 추격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험준한 산을 등반하는 등 영화에서는 다양한 지형지물과 위험요소가 묘사된다. 감독에게 있어 '쥬만지'라는 소재는 어찌 보면 영화의 다양성을 제한 없이 폭넓게 높여주는 최고의 소재였으리라.

 

▲ 영화 속의 또 다른 주인공, 알렉스. 20년 전에 먼저 게임에 들어간 인물이다.  ©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장르 특성상 다양한 어드벤쳐뿐 아니라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는 등장인물 간의 우정, 개인의 자아 발견, 콤플렉스 극복, 그리고 이타심이 주제로 표현되었다. 공부밖에 할 줄 몰라 친구관계와 사랑에는 서툴렀던 마사와 스펜서는 게임 속에서 각각 무술에 능통한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 분)와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 분)이 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은 함께 모험에 참여한 베서니(잭 블랙 분)와 프리지(케빈 하트 분)의 진심 어린 조언을 통해 게임 캐릭터가 아닌 현실에서의 진짜 모습이 더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마사와 스펜서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의 자아를 소중히 여기며 서로 사랑하게 된다.

 

SNS 보여주기에 푹 빠져있던 베서니 또한 게임 속에서 셸리 오베론(잭 블랙 분)으로 분하며 자신의 본모습이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상대에게 다소 관심이 없고 자신밖에 몰랐던 그녀는 쥬만지에서의 모험을 거치며 친구들을 살피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법을 배운다. 운동밖에 모르고 스펜서의 소심한 성격 때문에 그를 멀리했던 프리지 또한 쥬만지에서 동물학자 무스 핀바(케빈 하트 분) 역을 맡아 스펜서를 도우며 다시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한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각종 모험으로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등장인물들이 서로 성장하는 모습이 표현되었다. 

 

또 다른 중요한 주제인 이타심은 주인공 네 명보다 먼저 게임 속에 들어간 인물 '알렉스(닉 조나스 분)'를 살리기 위해 베서니가 세 개 중 한 개의 목숨을 희생하는 장면에서 드러난다. 20년 동안이나 홀로 게임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 알렉스를 현실로 구출하고자 가장 이기적이었던 베서니가 희생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간다.

 

▲ '쥬만지' 게임 속의 모험 이후 현실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네 명의 학생들. 왼쪽부터 스펜서, 프리지, 베서니, 마사의 현실 모습.  ©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20세기 관객들에게 고유명사로 깊이 각인되었던 '쥬만지' 게임이 21세기에 새로이 돌아오며 큰 기대를 품었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어릴 적 재밌게 봤던 작품의 귀환이자 새로운 호기심을 심어주는 작품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의 역량이 추가되어 1편을 본 사람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갈 2편《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읽힐지 또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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