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낙엽들과 쌓여있는 낙엽들

외로움

유수미 | 기사승인 2020/03/17 [09:30]

흩어진 낙엽들과 쌓여있는 낙엽들

외로움

유수미 | 입력 : 2020/03/17 [09:30]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고교시절시들시들한 낙엽들을 보면서 나도 저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공부에만 매진해서 인간관계가 좁았고외로움의 정서는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이어졌다줄곧 남에게 의존하기를 바라왔으며 나를 언젠간 위로해 줄 사람이 올 거야.” 라고 믿고 기다렸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상상 속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의 외로움을 끊어줄 사람은 찾지 못했고 내 슬픔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 흩어진 낙엽들 © 사진 : 유수미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에게 벗어나서 내가 변화한다면.’ 나는 내 외로움의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사람들이 나를 먼저 배척한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스스로 관계를 끊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부당할까 봐,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거리를 둔 것이다. , 나는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그렇게 나를 몇 년간 뒤따라 다닌 외로움을 이제는 끊어버리자라고 결심했다. 그리하여 SNS 활동도 차츰 도전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서려고 많이 노력했다. 말을 하기 전까지는 상대방의 속마음과 기분을 잘 모르는 것처럼 내가 다가서지 않으면 상대방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기다리기만 했다면, 이젠 내가 먼저 상대방을 향해 발걸음을 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면,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뭉쳐 보는 게 어떨까. 낙엽 몇 개가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시들시들해 보이지만 낙엽이 여러 개로 뭉쳐져 있으면 보기에도 예쁘고 그림도 좋아 보인다. 이와 같이 단독 샷보다 몹씬이 풍성해 보이고 에너지를 북돋아 주는 것처럼, “나는 혼자야.”라는 생각보다 사람들과 부대끼면 더 행복한 나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나뭇가지에서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보다 친구의 손을 잡고 낙엽 길을 걷는 것이 더 재밌고 인상에 남을 테니까.

 

외로울 때는 오직 한 가지 감정만 든다. ‘슬픔.’ 하지만 낙엽들이 제각기 모양이 다른 것처럼 사람들과 부대끼기 시작하면 기쁘고, 재밌고, 감동적이고, 신기한 감정 등 다양한 감정을 맛볼 수 있다. 고독하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아래의 낙엽 사진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 쌓여있는 낙엽들 © 사진 : 유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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