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시대의 변화와 영화의 관계

영화로 북한에 대한 시각 알아보기

이다은 | 기사승인 2020/03/17 [10:25]

우연일까? 시대의 변화와 영화의 관계

영화로 북한에 대한 시각 알아보기

이다은 | 입력 : 2020/03/17 [10:25]

▲ 영화 쉬리 메인 포스터  © 강제규 필름

 

[씨네리와인드|이다은 리뷰어] 가깝지만 먼, 멀지만 가까운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곳인 한반도는 약 70년째 각기 다른 나라로 존재한다. 지난 70년간 남북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화해 모드로 가는가 하면 북한의 도발로 인해 냉전 상태가 되기도 하였다. 한반도의 냉전은 국제사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모든 국가의 정치 상황이 그러하지만 유독 한반도의 냉전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남북관계는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다.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사회적 이슈들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사의 일정 부분에 남북관계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꽤 큰 영향을 가지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매체 속에서 비치는 관계 변화의 양상을 볼 수 있었다.

 

▲ 영화 강철비 스틸컷     ©와이웍스 엔터테인먼트

 

과거 60~70년대, 더 나아가 80년대 후반까지 북한은 우리에게 물리쳐야 할 적으로 다가왔다. 국가에서 반공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배포하고 제작을 장려했다. 심지어 하이틴 영화에서도 반공과 국가 체제 유지에 대한 장면이 꼭 들어가 있었다. 이처럼 국가는 반공 영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적대적으로 표현했고 학교에서 교육까지 했다. 영향력은 꽤 크게 국민에게 작용하였으며 아직도 남아있기도 한다. 90년대 후반 영화쉬리는 남과 북을 상징하는 남녀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영화를 다루었다. 물론 영화에서 로맨스는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단순히 갈등의 상대로만 치부되어왔던 과거의 모습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남북관계가 화해 모드로 전환되었던 2000년대 초반은 6·25 전쟁 중 있었던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웰컴 투 동막골이 개봉하여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관객들은 이전보다 북한에 대한 친숙함과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었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서 남북관계가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갔지만 공조’, ‘강철비’, ‘공조와 같은 남과 북을 대표하는 인물인 주인공들의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다.

 

▲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메인포스터  © CJ ENM

 

형제, 친구 관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더 나아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의 재벌이자 사업가 차세리(손예진)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월북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난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을 만나 남한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와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과거 영화 쉬리에서도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주인공들의 사랑을 담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중심 소재로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진 못했다. 또한, 죽음으로 둘은 갈라졌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사랑의 불시착은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고 그 둘은 갈라졌지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는 희망의 끈이 존재한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영화 역시 사회의 흐름, 시대적 흐름을 탄다.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당시의 사회상, 시대상이 들어간다. 우리는 이곳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관계변화를 예측할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에 달라진 북한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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