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의 억압 <파라다이스 힐스>

[프리뷰] '파라다이스 힐스'/ 3월 19일 개봉 예정

조이경 | 기사승인 2020/03/17 [17:00]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의 억압 <파라다이스 힐스>

[프리뷰] '파라다이스 힐스'/ 3월 19일 개봉 예정

조이경 | 입력 : 2020/03/17 [17:00]

▲ 네이버 영화 제공  © 조이경

 

[씨네리와인드|조이경 리뷰어]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각각의 미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코가 오똑한 사람을 미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쌍꺼풀이 없는 사람이 미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것은 개인의 취향 차이이다. 그러나 사회 전체가 미에 대한 기준의 방향과 폭이 일정하다면 그것은 더이상 기준이 아니라 억압이 된다. 이상적인 몸매와 얼굴, 스타일에 더불어 성격까지도 완벽하게 도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그래야만 한다는 강박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파라다이스 힐스'는 제목과 다르게 역설적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에 가까워지기 위해 겪는 고통을 이야기한다.

 

▲ 네이버 영화 제공  © 조이경


엠마와 아르마나, 유, 클로에 네명은 각기 다른 이유로 파라다이스 힐스에 오게 된다. 주인공 엠마는 강요되는 정략결혼을 거부하다 파라다이스 힐스에 보내진다.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며 비정상적인 일과에 경악하고 만다. 극단적으로 적고 영양가 없는 식단을 먹고, 강요된 요가 시간에 요가를 하는 등 하루를 보내고 나면 우유를 마시고 잠이 든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아르마나는 가수로서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내려했다는 이유로, 클로에는 너무 뚱뚱하고, 유는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보내진다. 

 

▲ 네이버 영화 제공  © 조이경


파라다이스 힐스에서의 생활을 책임지는 공작부인은 이곳에서의 생활이 정말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며, '치료'를 받고 있는 인물들의 상태를 비정상적으로 취급한다.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인물들의 복식이 고전적인 편인데 이는 오래된 사회적 관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르셋의 등장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인물들은 외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코르셋을 입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파라다이스 힐스는 그들이 어떻게 코르셋을 입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스스로 돌파해 나가는 지를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거나,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억압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파라다이스 힐스는 오는 3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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