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네 이름을 찾아다니고 있어”

‘너의 이름은’ -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

유수미 | 기사승인 2020/03/19 [16:48]

“난 지금 네 이름을 찾아다니고 있어”

‘너의 이름은’ -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

유수미 | 입력 : 2020/03/19 [16:48]

 

  © 그림 : 유수미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인연이 되는 사람의 특징은 “내 상황이 좋지 않아도 나를 놓지 않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수시로 관계를 맺고 끊는 현 사회에서 언제까지나 내 곁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위로와 행복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과연 내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기대는 삶에 대한 설렘과 낭만적인 감정을 안겨준다.

 

인연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여기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다. 시골에 사는 여학생 미츠하와 도시에 사는 남학생 타키가 서로 몸이 뒤바뀌면서 서로를 찾게 되고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인연이라는 단어는 신비하고도 신기하다. “너의 이름은”을 보면서 제일 감명 깊게 느껴진 것이 OST인데, “꿈의 등불”과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노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너의 이름은" 스틸컷  © 네이버

 

꿈의 등불

 

“난 지금 네 이름을 찾아다니고 있어.” 라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다시 만나게 되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둘만의 약속을 정하자고, 둘만의 아지트로 떠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노래 가사는 상대방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묻어나 있다. “5차원의 세계가 날 헤매게 해도 난 너를 바라볼 거야.” 라는 말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는 듯했다. 노래의 가사 한마디 한마디는 다 “너”를 향해있고, 그렇기에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여겨졌다. 단 한 사람에게 바치는 헌정 곡은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전자기타와 드럼이 합세해 에너지틱한 시너지를 낸다. 힘이 넘치는 반주는 “꼭 만나야 할 사람”, “꼭 찾아야 할 사람” 이라고 외치는 것 같이 들린다. 목소리는 마치 미츠하와 타키를 섞어놓은 것 같이 중성적으로 들리는데, 이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노래를 들으면 말보다 마음이 훨씬 더 앞서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로 인해 상대방을 만나고 싶고 진정으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와 닿았다. 노래의 가사보다도 마음이 우선적으로 느껴진다는 건, 말로 다 전해질 수 없는 초월적인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너의 이름은" 스틸컷  © 네이버

 

아무것도 아니야

 

상대방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한 가사다. "정말 잠깐이어도 되니까 같이 있자." 라는 말은 애틋하게 느껴지고 상대방을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는 것 같다. “네가 없는 세상 따윈 여름방학 없는 8월 같아.” 라는 가사는 “너”가 유일한 삶의 이유이자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노래 가사 속에서 세상을 다 가져도 네가 없으면 다 소용없어.” “난 너 하나면 돼.” 라는 마음이 읽힌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간절함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어서 꼭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초반부, 반주 없이 노래가 흐른다. 마치 콧노래를 부르는 것같이 노래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반주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목소리에 점점 힘이 가해지는데 그동안 보고 싶었던 마음을 차근차근 드러내고 있는 것만 같다. 소개팅을 할 때, 첫 만남부터 본론을 말하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노래도 그 부분을 반영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톤에서 시작해 점차 업 되는 톤으로 나아간다. 노래의 멜로디는 신비하고도 어쩐지 슬프게 느껴지는데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감정과 상대방을 애타게 찾는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유수미 객원기자| sumisumisumi123@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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