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모리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프리뷰] '모리의 정원' / 3월 26일 개봉 예정

이다은 | 기사승인 2020/03/25 [17:27]

당신을 모리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프리뷰] '모리의 정원' / 3월 26일 개봉 예정

이다은 | 입력 : 2020/03/25 [17:27]

▲ 영화<모리의 정원> 메인 포스터  © 영화사 진진


[씨네리와인드|이다은 리뷰어] 우리의 마음속 한 쪽에 혹은 상상의 공간의 한쪽에는 나만의 공간이 존재한다. 언제든 그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눈앞에 형상화되어있지 않다. 우리는 조용하고 안락한 나의 공간, 나의 정원을 원한다.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줄 영화가 따스한 봄에 찾아왔다. 바로 영화<모리의 정원>이다.

 

눈앞의 형형색색의 총천연색과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는 어느 샌가부터 점점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머리의 정원은 다르다. 어떤 장소보다도 안락하고 편안하다. 모리의 정원의 주인인 ‘모리’는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그가 94세였던 1974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화면에서 현재와 이질감이 없다. 화가였던 그의 마지막 삶을 그려낸 영화 모리의 정원은 잊혔던 화가 모리와 아내와 함께 살던 사람 모리를 재조명한다.

 

▲ 모리의 정원 스틸컷  © 영화사 진진


영화는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모리를 존경하여 그의 집을 찾아오는 사진작가 후지타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 간의 대화와 소통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제시한다. 매번 상충할 것 같은 전혀 다른 두 세대의 화합을 보며 '우리의 현재는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해하고자 하는 둘의 모습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도록 한다.

 

모리역을 연기한 야마자키 츠토무 배우의 모리카즈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시작되어 영화 속에서 그는 구마가이 모리카즈였다. 단순히 모리역할을 맡은 배우가 아닌 온전히 화가 모리였고 모리의 아내인 히데코 키키 키린 배우 역시 배우가 아닌 히데코 였다. 영화를 보다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에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모리의 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키우는 곳이 아닌 화가 모리의 ‘소우주’ 이다. 오직 그와 그의 아내만의 공간이자 작품세계를 펼칠수 있는 공간 이었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모리카즈의 정원이 실제로는 세로로 긴 정원은 아니었지만 여러 사람이 집에 찾아오는 영화로 하고 싶어 숲의 안쪽 까지 모리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미지를 그렸다’ 고 밝혔다. 그의 인생에서 정원은 아마 나의 세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가지고자 하지만 잃어버렸던 그 공간을 그는 평생 지켰고 그 공간이 모리의 작품들을 만들었다.

 

영화 <모리의 정원>은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이다은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cinerewind@cinerewind.com

Read More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