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여성 영화 추천 컬렉션

씨네리와인드 속 작은 코너 [오늘의 영화] 1탄

유지민 | 기사입력 2019/04/17 [11:50]

[오늘의 영화] 여성 영화 추천 컬렉션

씨네리와인드 속 작은 코너 [오늘의 영화] 1탄

유지민 | 입력 : 2019/04/17 [11:50]

 

최근 캡틴 마블이 큰 인기를 얻으며 여성 영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스카이 캐슬’의 주인공을 연기한 염정아는 어떤 인터뷰에서 “한동안 여배우가 연기할 만한, 아니 여자들이 나오는 작품이 아예 없어 서러웠다. 요즘엔 끊임없이 활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얘기한 적 있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성들은 항상 역할이 정해져 있고 남자 배우들의 그늘에 가려져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이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영화 중, 높은 작품성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숨겨진 영화도 꽤 많다. 따라서 이번 [오늘의 영화]에서는 캐릭터가 독창적이며 장르적으로도 흥미로워, 감상해볼만 한 여성 영화들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 영화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포스터     © 네이버 영화

 

1.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2018) _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장르 : 코미디, 역사, 드라마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2018년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히여 새로운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절대 권력의 여왕 -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권력의 실세 - 신분 상승을 노리는 욕망 하녀' 까지 세명의 여자들이 오직 권력을 위해 미친 발버둥을 치는 '욕망의 장'을 발칙하게 묘사해냈다. 특히 영화에서 권력 쟁취를 여왕과의 사랑으로 환원하여 표현한 점은 중심 소재인 '욕망'을 노골적으로 그려내는데 탁월한 방법이었다. 18세기 유럽의 고풍적인 궁전과 드레스, 머리장식을 하고 명예욕과 성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누구나 숨기고 사는 마음 속의 은밀한 욕망을 자극한다. 세련된 연출과 볼거리 많은 미술적 요소를 좋아한다면, 또는 욕심과 욕망을 가슴에 안고 산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인생영화가 될 거라 자부한다.

 

▲ 영화 '델마와 루이스' 포스터     ©네이버 영화

 

2. 델마와 루이스 (1991) _ 자유를 찾아 비로소 해방된 그녀들 / 장르 : 드라마

 

'델마와 루이스'는 ‘페미니즘 영화’의 전설이 되어버린 고전으로, 미국 서부의 광활한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절친한 사이인 델마와 루이스는 차와 권총만을 가지고 남편의 구속, 쉴 새 없는 일에서부터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난다. 여행 중 남자들에 의해 강간과 절도를 당한 그녀들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이에 경찰들은 계속해서 도망치는 그녀들을 집요하게 쫓는다. 그러나 델마와 루이스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불안감보다는, 성희롱을 하는 남자에게 기꺼이 총을 들어 위협을 하고,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경험을 통해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다시는 과거로 못 돌아가게 된 그녀들은 결국 경찰에 의해 잡히게 된 순간 절대 잡히지 말자며 손을 꼭 잡고 영원한 주행을 택했다. 여전히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델마와 루이스, 여자들의 해방 서사를 표현해낸 20세기 볼만한 작품 중 하나다.

 

▲ 영화 '미스 슬로운' 포스터     © 네이버 영화

 

3. 미스 슬로운 (2016) _ 국가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 로비스트 / 장르 : 스릴러, 드라마

 

'미스 슬로운'은 꼼꼼하고 치밀한 구성을 지닌 영리한 영화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은 총기 규제 법안으로 미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든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는 뛰어난 전략으로 거대 권력에 맞서지만, 동시에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영화는 슬로운의 재판 과정과 그녀의 과거 로비스트 행적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며, 호흡이 빠르고 정치/경제 관련 대사가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미스 슬로운이 가진 독보적인 아이텐티티는 미국 내 뜨거운 감자인 총기 관련 사회 이슈를 무겁게 다뤄냄과 동시에, 개인적 야망과 유능한 능력에 대해 변명하지 않는 '차별화된 여성 캐릭터'를 그려냈다는 점이다.

 

▲ 영화 '라비앙로즈' 포스터     © 네이버 영화


4. 라 비 앙 로즈 (2007) _ 후회 없이 무대를 떠난 작은 참새 / 장르 : 음악, 드라마

 

'라 비 앙 로즈'는 프랑스의 국민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의 일생을 그린 영화로, 주인공을 연기한 마리옹 코티아르는 일명 메소드 연기로 당시 2008년의 모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에디트 피아프는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수 중 하나였지만,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시절로 인해 키가 불과 147cm밖에 되지 않았고(이러한 이유로 그녀의 별명은 '작은 참새'였다.), 사랑했던 사람을 비행기 추락 사고로 떠나보냈으며 평생 자신의 엄마가 누구인지조차도 모르는 기구한 삶을 살았다. 영화는 그녀의 굴곡지고도 화려했던 장밋빛 인생을 시간 교차방식으로 독특하게 표현했다. 마지막 장면의 ‘Non, je ne regrette rien’(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이 나올 땐, 자신의 작은 몸을 불태워 평생 사랑하고 노래했기에 ‘후회없다’고 외치는 에티트 피아프의 모습이 그녀의 삶 전체와 겹쳐져 큰 전율과 감동을 선사한다.

 

▲ 영화 '레이디스 나잇' 포스터     © 네이버 영화

 

5. 레이디스 나잇(2017) _ 상여자들의 우정파티 / 장르 : 코미디, 스릴러

 

마음껏 웃고 싶을 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로, 남자들의 총각파티를 그려낸 ‘행오버’(2009)의 여자버전이다. 대학시절 베스트 프렌드였던 5명의 친구들이 처녀파티를 위해 마이애미로 떠나게 된다. 흥이 폭발하던 광란의 파티는 실수로 남자 스트리퍼를 죽이게 되면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한다. 전형적인 스릴러 플롯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상황이 악화될 때마다 5명의 우정이 더 깊어지는 아이러니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니크함을 가지는 영화다. 스칼렛 요한슨, 케이트 맥키넌, 질리언 벨까지 최근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 배우들을 한번에 구경할 수 있으면서도, 의외로 반전까지 소지한 이 영화 ! 미국 코미디 특유의 B급 감성을 좋아한다면, 혹은 여자 친구들과 모여 깔깔대고 싶다면 한번쯤 즐겨볼 만하다.

 

[씨네리와인드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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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철 2019/04/17 [17:24] 수정 | 삭제
  • 장하다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