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의 하루 편지ㅣ감추고 싶은 것

수미의 하루 편지 #10

유수미 | 기사승인 2020/05/08 [12:15]

수미의 하루 편지ㅣ감추고 싶은 것

수미의 하루 편지 #10

유수미 | 입력 : 2020/05/08 [12:15]

[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수미의 하루 편지 #10. 감추고 싶은 것

 

  © 사진 : 유수미

 

받아들이는 것

 

2018년까지만 해도 대인관계가 무척이나 어려웠어. 사람들에게 의견을 표현하기도 서툴렀고 그러다 보니 나는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겨졌어. 그 시절의 난 단점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인정하는 순간 못난 사람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런데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그 한마디가 굉장히 와 닿았어.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 단점을 인정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 한참을 고민하다가 솔직해져 보자고 다짐했어. 단점을 받아들이고 소통을 목표로 잡으면서 점점 변화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사람들이 모인 모임에서도 소통을 즐길 수 있는 내가 되었어. 단점은 줄곧 단점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지.

 

  © 사진 : 유수미

 

솔직한 이야기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었어. 그때의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내가 싫었어. 그 시절의 나는 내가 아니라고 치부했지. 계속 숨기고 감추다 보니 나 자신을 속이는 느낌이 들었고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웠어. 하지만 학교 수업 중 솔직하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셨으면 좋겠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좀 더 용기를 내보기로 다짐했어. 그렇게 직접 출연해서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우울증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어. 그동안 감추고 싶었던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 후 비로소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어.

 

  © 사진 : 유수미

 

표현의 재미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안 좋아했고 내 목소리가 녹음되는 것도 싫어했어. 이렇듯 나를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는데, 우연히 학교 과제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되고 직접 부른 노래를 녹음하게 되었어. 막상 동영상에 찍힌 내 얼굴을 보면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노래를 들어준 사람들은 목소리 참 예쁘다.”라고 칭찬을 해주기도 했어. 내가 생각했던 약점이 진짜 약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았고,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스스로 답을 내리지 말자고 다짐했어. 나를 꽁꽁 감추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

 

 

유수미 객원기자| sumisumisumi123@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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