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이야기의 힘! 흥미진진한 모험과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선사하다

베스트셀러 원작 디즈니 가족영화 '콜 오브 와일드'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5/14 [18:07]

클래식한 이야기의 힘! 흥미진진한 모험과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선사하다

베스트셀러 원작 디즈니 가족영화 '콜 오브 와일드'

김준모 | 입력 : 2020/05/14 [18:07]

▲ '콜 오브 와일드'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오랜 시간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에는 공통된 비결이 있다. 바로 시대가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이야기의 힘이다. 올 상반기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은 ‘작은 아씨들’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네 자매의 끈끈한 우정과 각자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는 여전히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힘을 보여줬다.

 

이런 이야기의 힘을 보여줄 작품이 다시 한 번 극장가를 찾아왔다. 100년 넘게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야성의 부름’을 영화화한 ‘콜 오브 와일드’는 클래식한 이야기가 지니는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디즈니가 제작하고 ‘드래곤 길들이기’ ‘크루즈 패밀리’의 크리스 샌더스가 메가폰을 쥔 이 작품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지닌 영화다.

 

작품은 1890년대 골드러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에는 알래스카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몰려들 때이다. 자연스럽게 알래스카의 거친 눈보라 속에서 썰매를 끌 수 있는 개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시절이다. 이런 추운 알래스카와 달리 따뜻한 캘리포니아에서 부유한 생활을 즐기던 개가 있다. 큰 덩치를 지닌 벅은 판사 집안을 지키면서 동네에서도 판사처럼 대접을 받는다.

 

▲ '콜 오브 와일드'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만 큰 덩치에 엄청난 식성 때문에 집안에 문제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파티를 앞둔 날 벅은 야외에 차려진 식사자리를 엉망으로 만들고 벌로 집밖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개장수는 벅을 먹이로 유인한 뒤 납치한다. 알래스카 유콘으로 팔려가게 된 벅은 고난과 역경에 처하게 된다. 몽둥이를 들은 개장수와 목을 옥죄이는 목줄, 추운 눈 위에서 썰매를 끌어야만 하는 그의 처지는 안락했던 이전의 삶과는 정반대다.

 

벅은 이 과정에서 세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첫 번째는 역할의 변화다. 캘리포니아에 있을 때만 해도 벅은 애교 많은 막내아들 같은 모습을 지닌다. 툭하면 큰 덩치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고를 치고 손을 내미는 애교로 용서를 받고자 한다. 하지만 알래스카에서 그런 애교는 통하지 않는다. 썰매견의 삶은 혹독하다. 이 과정에서 벅은 점점 강인하고 배려 많은 리더로 성장한다.

 

벅의 큰 덩치는 가정집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으나 설원 위에서는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벅이 썰매견의 임무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우편배달 썰매는 더 빨리 목적지를 향해간다. ‘이것은 편지가 아닌 인생’이라며 편지배달에 사명을 지닌 페로처럼 벅은 무리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지니고 동료 개들을 돕는 모습을 보인다. 얼음을 깨서 물을 먹게 하고 자신 몫의 생선을 나눠주는 벅의 모습은 막내에서 리더가 되어가는 성장을 보여준다.

 

▲ '콜 오브 와일드'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두 번째는 믿음의 변화다. 개는 인간을 따르고 인간과 친한 동물이다. 인간이 배반하고 상처를 줘도 개는 인간은 따른다. 벅의 주변에는 그를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좋은 사람들뿐이었다. 하지만 알래스카로 향하면서 아닌 사람도 있음을 알게 된다. 폭력을 행사하는 개장수가 그렇고 벅과 동료들을 혹사시키고 매질까지 하는 금광을 노리는 할이 그렇다. 벅은 몽둥이와 목줄을 통해 폭력과 억압을 경험한다.

 

몽둥이와 목줄은 수단과 방법을 위해 생명을 억압하고 학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보여준다. 이는 골드러시 시대가 의미하는 인간의 욕심과 황금만능주의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까지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벅은 모든 사람들이 착한 마음을 지니지 않았음을, 자신들을 욕심을 채우기 위한 존재로만 바라보는 이들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세 번째는 야성의 변화다. 벅은 아들을 잃고 집을 떠나 홀로 알래스카를 향한 존과 만나게 된다. 존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던 아들이 품은 모험의 낭만을 기억하고 있고 벅과 함께 그 로망을 실현하고자 한다. 두 사람은 금이 아닌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로망을 찾고자 모험을 떠났다. 그리고 그 대자연 속에서 벅은 야성에 눈을 뜨게 된다. 바로 늑대를 만난 것이다.

 

▲ '콜 오브 와일드' 스틸컷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늑대와 개는 생물학적으로 동종(同種)이다. 다만 개는 인간과 더 친숙하고 공존할 수 있는 아종이다. 벅은 존 앞에서 여전히 애교 많고 친근하지만 늑대들과 어울리며 점점 야성에 눈을 뜬다. 다른 개들에 비해 큰 덩치와 강인한 리더십을 지닌 벅에게 실내라는 공간은 너무나 작아 보인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썰매개 생활을 시작하면서 검은 늑대의 환영과 만나게 된다. 그 늑대는 대자연이 벅을 부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작품은 벅이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며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가슴 따뜻한 감동과 함께 대자연이 지니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설원 위에서 산사태를 피하기 위한 질주나 썰매견 사이의 결투,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는 벅의 모습은 오락성을 통해 어린이 관객에게 재미를 준다면 화면을 가득채운 대자연과 그 안에서 점점 야성에 눈을 떠가는 벅의 모습은 성인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런 작품의 힘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볼 수 있다. 클래식한 이야기는 전형적이지만 그만큼 감정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벅이 썰매개가 되어가는 과정은 모험 장르의 매력을 보여주고 벅과 존 사이의 우정은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여기에 자연과 하나가 되어가는 벅의 모습은 오직 대자연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보여준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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