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외치는 여성들의 축제, 본격 쿼드러블 F등급 무비!

[프리뷰] '미스비헤이비어' / 5월 27일 개봉 예정

박수은 | 기사승인 2020/05/21 [08:45]

자유를 외치는 여성들의 축제, 본격 쿼드러블 F등급 무비!

[프리뷰] '미스비헤이비어' / 5월 27일 개봉 예정

박수은 | 입력 : 2020/05/21 [08:45]

▲ '미스비헤이비어' 메인 포스터     ©판씨네마(주)

 

[씨네리와인드|박수은 리뷰어] 1970년 성적 대상화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영국 런던의 미스월드. 당시 생방송에 잠입해 여성해방을 외친 ‘샐리 알렉산더 ‘조 로빈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탄생했다. '미스비헤이비어'는 여성 연출, 각본, 주연, 제작까지 쿼드러블 F-등급을 달성하며, 2세대 페미니즘 운동을 각인시킨 사건을 다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판씨네마

 

필립파 로소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주체들이 모였을 때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생각하는 여성 샐리’(키이라 나이틀리), 행동하는 여성 ’(제시 버클리), 도전하는 여성 제니퍼’(구구 바샤-)는 각자의 방식으로 여성의 자유와 권리 확장을 위한 싸움을 지속한다. "우리는 예쁘지도 추하지도 않다! 우리는 화가 났을 뿐!"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여성의 억압에 균열을 내고, 흑인 최초의 미스 그레나다라는 타이틀은 인종차별에 맞선 이들의 도전에 새로운 희망을 부여한다.

 

▲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판씨네마

 

여러 인물의 상황을 중립적으로 풀어낸 감독의 능력 또한 돋보인다. 미스월드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제니퍼''샐리', 미스월드에 참가하는 '제니퍼'. 전자는 시스템을 해체하려는 인물, 후자는 시스템 내에서 기회를 찾는 인물일 것이다. 감독은 가령 '올바른 페미니스트라면', '적어도 여성인권을 생각한다면' 등의 조건을 내세워, 어느 한 입장에 편승하여 특정한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가 아닌, 다층적인 관점을 담아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시도는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환경 속에 있는 각 인물의 입장과 위치를 대변한다는 중요성을 지닌다.

 

▲ '미스비헤이비어' 스틸컷     ©판씨네마

 

'미스비헤이비어'는 아직 바뀌어야 할 점이 많은,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당대의 상황에 머물러 있는 사회에서, 현대 여성들에게 확장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현재 여성들의 위치에 대해, 앞으로의 페미니즘 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무엇을 사유할 것인가에 대해. 여자들의 유쾌한 반란과 승리를 담아낸 이 작품이 페미니즘 논의의 새로운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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