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 그 시절 우리가 바랐던 미래는

3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봐도 촌스럽지 않은 그 때 그 영화

조혜림 | 기사승인 2020/05/22 [11:10]

'백 투 더 퓨처', 그 시절 우리가 바랐던 미래는

3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봐도 촌스럽지 않은 그 때 그 영화

조혜림 | 입력 : 2020/05/22 [11:10]

 

영화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 (주)프레인글로벌 , (주)안다미로

 

[씨네리와인드ㅣ조혜림 리뷰어]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올해로 제작된 지 35년이 된다. 지금만큼의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영화는 지금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고, 여전히 우리들을 끌어당긴다.

 

우리는 우리의 작은 행동이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영향이 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고민하는 작은 시도 하나하나가 당장에는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가져올 앞으로의 변화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로 돌아간 마티의 작은 행동 하나 때문에, 그 순간에 있던 마티의 아버지의 순간의 선택 하나 때문에 그들의 삶은, 그리고 그들 주변인들의 삶까지 송두리째 바뀌어버렸다. 이것이 영화이기 때문에만 가능하다는 법은 없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작은 순간의 선택하나가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 (주)프레인글로벌 , (주)안다미로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다양한 장르의 복합성을 잘 보여주는 예시이다. 다양한 장르가 섞여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주를 이루는 장르를 정하자면 SF 코미디 장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시간이동’이라는 소재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SF적인 요소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다. 시간이동을 도와주는 기계인 타임머신이 작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정과 이를 표현하는 CG 기술 등이 너무 비논리적이지는 않으면서도, 동시에 너무 지루한 과학적 설명에는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시간이동이 가능한지에 대한 과학적인 논리는 당연히 부족하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이의 현실성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가진 코미디 장르적인 요소가 크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브라운 박사의 엉뚱한 면모,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되려 당하는 비프 일당의 우스꽝스러운 모습,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주인공의 고군분투 등은 관객에게 큰 재미로 다가온다. 이처럼 다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비현실적인 소재를 코미디 장르 아래에서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SF 코미디의 장르적 특성이 이 영화 시리즈의 장점으로 크게 자리 잡았다.

 

 

영화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 (주)프레인글로벌 , (주)안다미로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시즌2를 예고하는, 미래로 시간여행을 다녀온 브라운 박사의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브라운 박사는 더 이상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아닌,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형태의 타임머신을 타고 다닌다. 1985년의 사람들은 2015년이 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나라에서나 늘 존재했다. 현재 20대 초반인 필자가 초등학생일 시절부터,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람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몇십 년이 흐른 지금에도 아직 그런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았다. 이는 바로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소재가 될 수 있다. 기술은 늘 우리의 생각대로 발전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며, 대신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전혀 생각지 못했던 ‘스마트폰’이라는 존재가 생겨났다.

 

기술은 이처럼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며, 기대하는 바를 채워주지 못할 때도 많다. 영화의 주 소재인 ‘타임머신’또한 그러하다. 이에 대한 논의와 연구는 오랫동안 있어왔지만, 아직 이가 실현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영화는 타임머신과 하늘을 나는 자동차처럼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꼭 경험해보고 싶은, 앞으로 기대되는 상상의 미래에 대해 표현할 수 있기에 참으로 매력적인 매체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 (주)프레인글로벌 , (주)안다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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