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여성을 위한 '미스비헤이비어'

[프리뷰] '미스비헤이비어' / 5월 27일 개봉 예정

조예림 | 기사승인 2020/05/26 [15:53]

세상 모든 여성을 위한 '미스비헤이비어'

[프리뷰] '미스비헤이비어' / 5월 27일 개봉 예정

조예림 | 입력 : 2020/05/26 [15:53]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포스터 © 판씨네마

 

[씨네리와인드|조예림 리뷰어] <미스비헤이비어>1970년 영국 런던, 1억 명의 시청자가 주목한 미스월드 생방송에 잠입해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 반대를 외쳤던 '샐리 알렉산더''조 로빈슨'의 실화 바탕의 영화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 컷 © 판씨네마

 

샐리 알렉산더는 앉자마자 점수를 매기는 면접관들 앞에서 여성이 아닌 학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으려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여성해방 운동을 주장하는 운동가들과 미스월드 진행자 밥 호프그리고 미스월드 참가자들로 서로 다른 3개의 시각에서 진행된다. <미스비헤이비어>1970년 월드컵보다 규모가 크고 올림픽보다 성대했던 미스월드에 맞서 여성의 자유를 외친 이들의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미스코리아가 있듯이 미스월드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순위 매기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 컷 © 판씨네마

 

미스월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시청하는 사람들을 보자마자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집에서 TV로 그들의 겉모습만을 보고 순위를 매기고, 심지어 수영복을 입은 모습까지 점수를 매긴다. 엄연한 여성의 성 상품화가 1970년대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샐리를 비롯한 여성해방 운동가들은 여성의 몸을 그런 식으로 대상화, 상품화하는 것에 반기를 들었고 이런 반기를 들고 일어선 과정을 담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미스비헤이비어>이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스틸 컷 © 판씨네마

 

미스월드 참가자 중 피부색이 다른 두 사람을 대놓고 비교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영화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다. 최초의 미스 그레나다로 뽑힌 제니퍼는 부푼 기대를 안고 런던의 미스월드 대회장에 도착하지만, 언론과 대중은 백인 참가자들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그는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서 멀어진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고, 선택권이 없었던 제니퍼는 미모만이 그녀의 재능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고군분투한다. 전 세계 흑인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흑인도 백인에 맞서 도전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미스월드는 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된다. 기득권의 대변자라 불리는 미디어의 힘은 대단했다. 샐리의 딸 에비가 립스틱을 바르고 구두를 신고 미스월드처럼 걷는 모습은 미디어를 통해 어린아이에게 흡수된 여성상을 잘 보여주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사회가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미스월드 생방송 중 반기를 들고 일어선 여성해방 운동가들은 구속되었지만, 그녀들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여성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도 평생을 바쳐 해방운동을 펼치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를 통해 그동안 여성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해 왔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현재도 만연한 여성의 성 상품화에 대한 도화선이 될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영화 속 제니퍼 역을 맡은 구구 바샤 로도 실제 삶 속에서 불평등을 마주하였을 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영감을 얻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는 오늘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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