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조정래 감독이 만들고 명창 이봉근이 담아낼 우리 소리

[현장]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

박지혜 | 기사승인 2020/06/03 [14:52]

'소리꾼', 조정래 감독이 만들고 명창 이봉근이 담아낼 우리 소리

[현장]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

박지혜 | 입력 : 2020/06/03 [14:52]

▲ '소리꾼' 제작보고회, 배우 김동완과 조정래 감독  © 리틀빅픽처스/제이오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박지혜 기자] 3일 오전 11시,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두레소리’ ‘귀향’ 조정래 감독의 작품으로 우리 소리와 문화, 역사적인 아픔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조정래 감독의 노력이 깃든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보고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조정래 감독은 故 성우향 명창에게 고법(판소리의 북 치는 법)을 전수받아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이런 관심은 영화 ‘소리꾼’으로 이어졌다.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리꾼’은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가 사라진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내며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래 감독은 ‘소리꾼’의 탄생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가 큰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에 다닐 때 영화를 전공했는데 ‘서편제’라는 영화를 만난 뒤 제 인생이 바뀌었다. 임권택 감독님을 너무 존경하는데, 그 영화 이후에 계속 영화를 하게 됐고 소리도 알게 됐다. 제 인생을 여기까지 오게 한 영화다.”며 애정을 밝혔다.

 

  ▲ '소리꾼' 제작보고회, 배우 이봉근과 이유리  © 리틀빅픽처스/제이오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북치는 감독’이라 불렸다는 조정래 감독은 ‘귀향’ 역시 북을 통해 시작된 영화라는 점과 ‘서편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북치는 자원봉사로 위안부 할머니 분들을 위해 공연을 하면서 ‘귀향’이란 영화가 나왔다. 어쩌면 운명처럼 여기까지 온 제 영화 인생의 시작이 ‘소리꾼’이 아닌가 싶다. ‘서편제’에 대한 오마주가 꿈이었는데 이번 영화가 잘 되어서 임권택 감독님께 칭찬을 받았으면 싶다.”

 

국악계의 소문난 명창 이봉근은 소리꾼 학규 역으로 첫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제가 잘할 수 있는 판소리를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저에게 딱 맞는 배역이다. 첫 영화다 보니 굉장히 무서웠는데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이봉근을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서편제’가 실제 인간문화재 분들이 연기를 했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살았다고 생각해서 소리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이봉근 씨가 오디션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학규의 사라진 아내 간난 역을 연기한 이유리는 “부끄럽지만 우리 소리에 대해 잘 몰랐다. 영화를 하게 되면서 우리 소리가 이렇게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때까지 해보지 못한 연기를 해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주셨다고 한다. 저와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주셔서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이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 '소리꾼' 제작보고회, (좌부터) 배우 박철민, 김동완, 이봉근  © 리틀빅픽처스/제이오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에서 선보인 북소리를 현장에서 선보인 박철민은 “작년 여름 3달 내내 연습실에서 가락을 익혔다. 나름 흉내는 낸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한번 해보겠다고 하시더니 너무 잘하셔서 기가 죽었다. 감독님이 프로시니 주눅이 들어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거 같다. 감독님이 흥을 좋아해 흥을 돋우면 더 신나 하신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소리는 하지 않지만 스스로 겁이 나서 3주 정도 훈련을 받았다는 김동완은 “나는 ‘얼쑤’를 하는 역할이다. 사부님이 ‘그냥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알고 하는 거랑 모르고 하는 거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국악과 관련해 여러 콘텐츠를 보거나 체득했는데, 그러면서 이봉근 씨가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감독님이 왜 소리에 깊이 빠졌는지 알 수 있었다.”며 소리가 지닌 힘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정래 감독은 영화의 매력에 대해 ‘전부 주인됨’이라는 다섯 글자로 표현하며 “영화의 스태프와 배우 분들 모두를 지칭해 말씀드리고 싶다. 모두가 주인이고 감독이다. 모두 한 뜻으로 만든 영화인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정래 감독과 국악계 명창 이봉근이 만나 우리 소리를 선사할 영화 ‘소리꾼’은 7월 1일 개봉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hjh0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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