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와인드|유수미 객원기자] 수미의 하루 편지 #15. 선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해. 선을 넘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선에서 너무 멀찍이 떨어져 있게 되면 두 사람의 사이는 어느 순간 어긋나게 되어있어. 모든 걸 보여주기보다는 오픈할 수 있을 만큼만, 상대방을 무작정 꺼려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선 사이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네가 되었으면 해.
선한 마음
사람들을 도와주고 베푸는 것을 좋아해. 설령 나에게 못되게 군다고 하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응답을 해주곤 했어. 하지만 선한 마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다 보여주려고 하니까 점점 지치기 시작했어. 경계심을 풀고 다가갔던 나와 달리 상대방이 경계를 쳐버리면 상처를 받곤 했지. 마음을 나눠줄 대상은 ‘모두’가 아니라 비로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깨달았어.
붉은 실
인연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이어져 있대. 길고 긴 실이 조금씩 짧아져서 결국 서로 만나게 된다는 설이 있지. 확실치는 않지만 인연이 존재한다면 설레고 반가울 것 같아.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실이 두 사람을 계속해서 이어줄 테니까. 보이지 않는 붉은 실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의 온도가 빨갛게 뜨거워진다면 그거야말로 설레는 일화가 또 있을까.
유수미 객원기자| sumisumisumi123@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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