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시체가 떨어졌다? 유쾌한 B급 감성 코미디|24th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영화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

한별 | 기사승인 2020/07/12 [14:50]

하늘에서 시체가 떨어졌다? 유쾌한 B급 감성 코미디|24th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영화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

한별 | 입력 : 2020/07/12 [14:50]

▲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 스틸컷.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씨네리와인드|한별] 때로는 B급 감성의 코미디라 할지라도 그 국가만의 스타일이나 개성을 잘 살려 만든 작품이라면 웃음이 그치질 않고 한 번만 보기 아쉬운 작품이 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도 그런 작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B급 감성이 가득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완성도적인 측면에선 후한 점수를 줄 영화는 아니지만, 웃음이 계속 터지는 재미있는 영화로 한 번만 보기엔 아쉬운 작품이다.  

 

타이완, 도시에서 가장 비싸기로 손꼽히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아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의 집은 다소 특이하다. 좋은 집에 살고 있음에도 내부 인테리어를 전혀 하지 않고 짐도 최소한으로만 한 채 텐트를 치고 잔다. 이들은 초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보통의 아파트 입주민들과는 달리 호화로운 생활을 하려 하지도 않고 오히려 돈이 부족해 쩔쩔매는 가족이다. 이들이 하려는  것은 집을 어서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아파트는 비싼 아파트인 만큼 쉽게 팔리지 않는다. 집을 찾는 손님들은 꾸준히 있지만 정작 매번 계약에는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보러 온 사람과 계약 단계까지 가지만, 발코니에 서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위쪽에 살던 입주민의 시체가 이들 앞에 떨어진다. 당연히 계약은 무효가 되고 집을 보러 온 사람은 도망가게 된다. 시체로 떨어진 입주민은 아들 둘은 둔 부자 할아버지다. 

 

영화는 예상할 수 있는 뻔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다만 예상되는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유쾌하게 스토리를 풀어내며 소소한 웃음을 준다. 부자 할아버지는 주인공에게만 보이는 귀신으로 나타나고, 주인공은 억울하게 죽은 할아버지를 도와주게 된다. 처음에는 집을 팔아야 하기에 흉가로 취급되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자 할아버지이기에 도와주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인공을 할아버지를 이익적인 면에서 도와주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자 할아버지는 돈이 있음에도 아들에게 매번 용돈을 달라고 전화하고, 귀신이 되어 주인공에게 장난을 치는 등 괴팍해보이는 이미지의 인물이지만, 그 사정을 들여다보면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는 자식과 얘기하고 싶어 아들에게 전화할 핑계를 만들어서 전화하는 등 행복함을 찾으려는 인물이다. 

 

▲ '하늘에서 떨어진 선물' 스틸컷.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주인공의 가족은 초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거만하고 사치스러운 아파트 입주민들의 모습과는 다르다. 돈에 얽매이며 타인들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소박한 삶에 더 가깝다.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도 더 돈독하다. 주인공과 그의 아내는 서로 믿어주고 계속 사랑하고 있음을 서로에게 표현한다. 아들을 챙기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타이완 도시의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는 발코니는 동시에 텅 빈 집과 대비되지만, 그 빈 집 속에서 가족 간의 사랑은 더 밝게 비친다. '내 모습을 결정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아내의 대사처럼 이들  가족은 남에게 평가받는 것과 달리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간간히 터지는 웃음과 함께 적당하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영화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편집부/기획취재부(아시아)
cinerewind@cinerewind.com

Read More

  • 도배방지 이미지

하늘에서떨어진선물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