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요리 영화 추천 컬렉션

[오늘의 영화] 2탄

유지민 | 기사입력 2019/04/29 [11:20]

[오늘의 영화] 요리 영화 추천 컬렉션

[오늘의 영화] 2탄

유지민 | 입력 : 2019/04/29 [11:20]

 인간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의,식,주는 문화적으로도 수많은 콘텐츠의 주제가 되어왔다. 특히 의복이나 주거공간보다도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음식’과 ‘요리’는 TV 프로그램, 칼럼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자주 다뤄진 소재 중 하나다. '요리영화'가 가진 차별성은 그저 요리 과정만을 보여주는 다른 매체와는 달리, 주인공이 요리를 하게 된 이유, 레시피에 담겨진 사연, 먹방 등 구성면에서도 관객들의 새로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볼거리도 풍성할뿐만 아니라, 미각적으로 우리의 입맛을 돋구기까지 하는 요리영화들. 연출과 감동까지 모두 잡아낸 5개의 명작들을 어서 만나러 가보자.

 

▲ 영화 '아메리칸 셰프' 포스터     © 네이버 영화

 

1. 아메리칸 셰프 (2014)

아이언맨 1의 감독이자, ‘해피’역으로도 유명한 존 파브로의 주연작이자, 감독작이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은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허탈감에 사로잡힌 칼은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하게 되고, 아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일주하며 샌드위치를 팔게 된다. 아메리칸 셰프는 인기만점 레시피를 이용한 요리 장면 연출, 트위터와 같은 sns활용, 귓가를 사로잡는 다양한 음악들까지 영화적으로 화려한 기예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와 동시에 칼이 무겁던 욕심을 내려놓고 푸드트럭을 통해 진정한 자아실현에 이르는 과정은 공감과 감동을 자아낸다. 조연으로 나오는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과 특별출현하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등장은 관객들을 위한 존 파브로 감독의 선물로써, 영화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 주는 장치 중 하나이다.

 

▲ 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 네이버 영화

 

2. 리틀 포레스트 (2018)

일본 원작인 ‘리틀 포레스트’를 임순례 감독이 한국 버전으로 재구성한 영화이다. 김태리와 진기주, 그리고 류준열까지 현재 한국에서 손꼽히는 트렌디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리틀 포레스트’ 일본판이 주인공의 시골 생활과 요리 레시피에만 집중하여 정적인 요소를 부각하였다면, ‘리틀 포레스트’ 한국판은 주인공 셋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한국 청년들의 취업문제까지 덧붙여 역동성을 이끌어냈다. 음식 또한 일본판과 비슷하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편하였고, 영상미도 산뜻하고 밝게 연출하여 일본판과 차별화를 두었다. 친구들과 모여 밤하늘의 별을 보는 낭만, 눈 앞에서 사계절을 느껴보는 여유, 직접 기른 재료들로 요리를 해보는 보람. 이렇게 '리틀 포레스트'는 현실을 벗어나 일탈에 성공한 주인공 혜원과 그 친구들을 통해 취업, 국가고시, 학점, 토익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청춘들에게 마음 속 도피처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 영화 '더 셰프' 포스터     © 네이버 영화


3. 더 셰프 (2015)

'셰프'라는 복합적인 인물을 다룬 영화로, 셰프의 삶이 궁금하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주인공 ‘아담 존스’는 미슐랭 2스타라는 명예와 부를 거머쥔 프랑스 최고의 셰프였지만,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던 그는 괴팍한 성격으로 일자리와 주변인들을 모두 잃게 되고 기나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아담은 런던으로 떠난다. 그러나 아담은 최고의 셰프군단을 두고도 완벽함을 위해 그들을 극한으로 몰고가 사람들의 원성을 사고, 미슐랭 3스타라는 목표는 마음처럼 쉽게 이루지질 않는다. ‘더 셰프’는 음식장면에 치중하기 보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동료들과 소통을 하지못하는 '외톨이' 아담의 모습에 집중했다. 아무리 자신이 혼자 일을 잘해도 남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포용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음을 통해, 결국 요리도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듬고 채워가야 완전해진다는 주제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브래들리 쿠퍼와 다니엘 브륄의 브로맨스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 영화 '라따뚜이' 포스터     © 네이버 영화


4. 라따뚜이 (2007)

픽사의 장편영화 중 하나로,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프랑스가 배경으로, 쥐와 요리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적절하게 섞어 만들었다. 제목의 유래는 라따뚜이라는 요리다. 극 중 링귀니의 썰렁한 농담처럼 ‘쥐’를 연상시키는 요리 이름이기도 하고 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요리를 담당한다. 라따뚜이의 주제는 극 중 비평가 ‘안톤 이고’의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든 나올 수 있다.” 라는 대사에서 잘 알 수 있다.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이 세상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예술가들을 위한 응원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즉 라따뚜이는 귀엽고 화려한 요리 플래시백 장면을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픽사 디즈니 특유의 인생을 관통하는 깊은 교훈까지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라따뚜이는 이러한 상징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중 9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 영화 '카모메 식당' 포스터     © 네이버 영화


5. 카모메 식당 (2006)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왔던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의 연출작이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출이 돋보인다. 핀란드 헬싱키의 길 모퉁이에 새로 생긴 카모메 식당. 이 곳은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경영하는 조그만 일식당이다. 영화는 오니기리를 메인 메뉴로 삼는 이 곳에 파리 한마리 날아들지 않다가, 하나둘 모여드는 사람들의 일상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사치에는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매일같이 시장에 가 싱싱한 재료를 사는 걸 거르지 않고, 커피만 먹으러 오는 눈치 없는 손님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러다 사치에의 조력자가 되는 또다른 일본인 여성 미도리가 나타나게 되고, 카모메 식당의 손님들은 많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점점 가족이 되어간다. '카모메 식당'의 매력 포인트는 사치에가 요리하는 일식들을 구경하는 재미와 식당 손님들이 가진 각자의 사연들이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시나몬 롤'의 요리 과정은 많은 푸드 유튜버들이 따라했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 연출씬이다. 오니기리와 계피롤을 먹으러 카모메 식당에 꼭 찾아가보고 싶다.

 

[씨네리와인드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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