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비!!> 여름과 청춘이 닮은 이유|24th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영화 '보이스 비!!' / 그 여름, 소년이 되고자 한 것

고정민 | 기사승인 2020/07/20 [15:06]

<보이스 비!!> 여름과 청춘이 닮은 이유|24th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영화 '보이스 비!!' / 그 여름, 소년이 되고자 한 것

고정민 | 입력 : 2020/07/20 [15:06]

▲ '보이스 비' 스틸 컷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씨네리와인드|고정민 리뷰어] “여름은 하나의 꽃다발, 시들 줄 모르는 영원한 꽃다발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제나 싱그러운 청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는 유명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여름에 대해 묘사한 말이다. 많은 청춘 드라마의 배경이 여름인 경우를 보면 여름이 청춘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은 그만의 생각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여름의 싱그러움과 녹음의 푸른 풍경은 소년들의 빛나는 일상을 담아내는 배경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윤민식 감독도 여름을 배경으로 두 소년의 싱그러운 청록색 우정을 첫 장편 영화로 담아냈다.

 

학교에서 싸움으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승인은 그와 정반대로 싸움을 극도로 싫어하는 현태와 단짝 친구이다. 어느 날 타 학교에서 승인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던 일진이 사람을 고용하여 승인을 묵사발로 만든다. 그 장면을 목격한 현태는 그 자리에서 승인을 도와주지 못하고 두려움의 벌벌 떤 자신을 자책하며 죄책감에 승인과 점점 거리를 둔다. 승인은 자신이 졌기 때문에 현태가 자신을 멀리한다는 오해를 하고 현태는 승인과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자신과 승인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싸움을 배운다.

 

▲ '보이스 비!!' 스틸 컷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는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현태가 승인을 위해 스스로 싸움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과 곁을 쉽사리 주지 않은 승인이 현태가 자신과 거리 둠과 동시에 페이스를 잃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통해 방식은 달라도 그 시기 무엇보다 친구를 전부로 생각했던 그때만이 가질 수 있는 우정을 진실하게 보여준다.

 

감독이 여름을 배경으로 선택한 것은 우정이 전부로 여겨진 시기인 청춘과 여름이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과 청춘은 싱그럽고 그 자체만으로 빛이난다. 하지만 여름에 축축하고 습한 장마가 있듯이 가장 많이 다투기도 하는 것이 청춘의 특징이다. 하지만 으레 장마가 끝나고 해가 나는 것처럼 소년들의 싸움도 결국 끝이 나고 늘 그랬듯이 서로의 옆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현태의 내레이션에서 그들의 싸움을 소나기로 묘사했던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잊어버렸던 청춘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 ‘보이스 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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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민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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