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모험과 낭만적인 로맨스의 조합, 가족 관람을 유발하는 돌아온 짱구 극장판

[프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 8월 20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8/14 [16:41]

신나는 모험과 낭만적인 로맨스의 조합, 가족 관람을 유발하는 돌아온 짱구 극장판

[프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 8월 20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08/14 [16:41]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포스터     ©CJ 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짱구는 못말려극장판 시리즈는 개그가 중점인 TV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스크린에 어울리는 화려한 액션과 규모가 큰 어드벤처, 섬세한 이야기에서 나올 수 있는 깊은 감동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근간에는 가족에 중점을 둔 짱구는 못말려시리즈의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는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모험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살았던 근사한 로맨스를 선사한다.

 

짱구네 가족은 아름다운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섬으로 신혼여행을 간다. 아직도 갚아야 할 융자가 30년이나 되는 짱구 아빠 신형만이지만, 잡지사와 함께 가서 촬영을 조건으로 여행을 하면 싼값에 갈 수 있다는 짱구 엄마 봉미선의 말에 여행을 결심한다. 두 사람에게는 다시 한 번 신혼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순간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로맨틱한 기대감은 관객의 예상대로 와장창 깨져버린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스틸컷     ©CJ 엔터테인먼트

 

사고뭉치 짱구가 소소하게 신경을 건드리며 부부가 여행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더니, 예쁜 여자만 보면 갑자기 총각으로 돌아가는 형만의 모습은 미선을 불쾌하게 만든다. 결정타는 댄스대회다. 이 대회에서 1등을 해 미선이 원하는 상품을 받아주고 싶은 형만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짱구와 함께 열심히 춤을 추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미선은 자신 몰래 다른 여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 오해한다.

 

사이가 갈라진 형만과 미선 사이로 수수께끼 원주민 가면족이 나타난다. 그들은 형만을 공주의 신랑으로 납치해 간다. 놀랍게도 이 가면족의 결혼 의식과 50년에 한 번 얻을 수 있는 엄청난 보물은 연관되어 있다. 짱구 가족은 아빠를 구하기 위해 모험에 합류하지만,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들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 이에 미선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힘을 선보인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스틸컷     ©CJ 엔터테인먼트

 

이번 극장판의 포인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어드벤처다. 최근 개봉했던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처럼 보물을 찾으려는 트레저 헌터들이 대규모로 등장하며 서로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신형만이 원주민 가면족에게 잡혀갈 때, 그 뒤를 다양한 탈것을 타고 뒤쫓는 트레저 헌터들과 오토바이에 달린 거대한 장대를 통해 아버지를 구해내려는 짱구의 모습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연상시킨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배경을 이용한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 푸른 정글에서의 추격전과 거대한 평원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지하 동굴에서의 격투와 모래 늪에 빠지는 장면 등등 이국적인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며 일본을 배경으로 한 극장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각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이런 선택은 왜 공간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설정했는지 잘 보여주며 4DX 같은 특수플랫폼으로 개봉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느껴진다.

 

▲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스틸컷     ©CJ 엔터테인먼트

 

두 번째는 어른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로맨스다. 애니메이션 관람의 경우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제의식이 아이에게 집중되어 있으면 어른 관객은 아무래도 재미를 덜 느낄 수밖에 없다. ‘짱구는 못말려극장판은 어른들을 위한 주제의식을 보여줄 때가 있다. 이번 작품은 결혼을 하면서 잊고 살았던 부부 사이의 사랑을 보여준다. 봉미선과 신형만은 다시 사랑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신혼여행 이벤트를 택하지만, 오해만 쌓여간다.

 

결혼을 하는 건, 서로가 사랑해서다. 그런데 살다 보면 이 사실을 잊은 채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사랑하는 만큼 더 대화를 나누고 사랑한다 말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작품에서 미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형만을 구하고자 한다. 형만은 그 어떤 위협과 회유 속에서도 미선을 향한 사랑을 놓지 않는다. 두 사람은 그들이 이룬 가정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이런 부부의 모습은 현실이란 힘겨운 하루를 살아가는 부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아이들이 짱구의 모험에 재미를 느낀다면 어른은 가족 간의 사랑과 끈끈한 유대에 찡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양념처럼 더해진 짱구 시리즈의 특유의 유머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 만큼 기발한 맛을 보여준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 짱구의 엉뚱함과 작품의 과장된 표현은 여전히 유효한 웃음을 준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짱구 시리즈 최고의 매력 캐릭터인 철수, 유리, 훈이, 맹구가 너무 짧게 등장한다는 부분이다. 짱구와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친구들의 부재가 약간은 심심함을 남기지만 극장판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스크린을 꽉 채운 액션과 어드벤처, 코믹과 로맨스의 조합은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극장판의 탄생을 보여준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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