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것이 감시당한다, 영화 ‘왓칭’

기존 스릴러와 차별점을 가지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탈출 스릴러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5/02 [11:00]

당신의 모든 것이 감시당한다, 영화 ‘왓칭’

기존 스릴러와 차별점을 가지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탈출 스릴러

김두원 | 입력 : 2019/05/02 [11:00]

 

▲ 영화 '왓칭' 메인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지난 417일 개봉했던 영화 왓칭IPTV VOD로 출시되었다. ‘왓칭은 관객수 54,878명을 동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 성적을 거둔바 있다. 최근 몰래카메라 범죄들이 성행하면서, 이에 문제제기를 한 왓칭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을 법하나,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왓칭은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사원 영우(강예원 분)의 탈출기를 그린 탈출 스릴러이다. 야근으로 퇴근이 늦은 영우는, 회사 건물이 폐쇄된 이후 건물 경비원 준호(이학주 분)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준호는 사건 이전까지 영우에게 호의적인 행동을 하며 접근하였는데, 사실 이는 준호의 영우에 대한 잘못된 사랑으로써 싸이코패스, 스토커 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려진다. 특히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가 범죄를 위해 활용된다는 아이러니함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준호는 건물 경비원이라는 직업적 이점을 살려 건물의 CCTV를 통해 영우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고 추적한다. 이로 인해 영우의 탈출 시도는 번번히 실패하고, 준호는 더욱 싸이코패스적인 모습을 폭발하며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 영화 '왓칭'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왓칭은 스릴러 영화로서 이미 개봉한 많은 스릴러 영화들의 후속 작품이기에 전작들과 차별화를 주었어야 하나, 그런 점에서는 미흡함이 보인다. 오히려 흥행에 성공한 숨바꼭질이나 이웃사람등에 비해 관객들을 긴장시키는 요소도 다소 부족하다. 다양한 변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보다는 도돌이표처럼 도는 탈출 실패 방식에 답답함이 앞서기도 한다. ‘왓칭이 탈출 스릴러 영화의 선도주자격이었다면, 이 정도의 연출, 구성만으로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겠지만, 이미 다양한 한국형 스릴러를 경험한 관객들에게 왓칭은 신선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러닝타임이 짧아 스토리의 개연성을 잘 갖추지 못한 점도 아쉽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 속 사건은 준호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배후 세력이 있었음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설정은 영화에 반전을 주며 몰래카메라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였을 것이다. 하지만 배후세력이 왜 이런 일을 꾸미는지, 어떤 경로로 준호를 사건에 끌어들인 것인지, (또다른 등장인물인) 최실장은 왜 이 일에 연루 된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채 영화가 마무리 되어 몇몇 의문을 남긴다.

 

  영화 '왓칭은 몰래카메라라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한 공포 스릴러이다. 영화의 구성이나 개연성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평을 받은 두 주연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고 싶거나, 스릴러 장르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 매력을 즐기고 싶다면, IPTV를 통해 만나보아도 좋을 것 같다.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보도자료 및 제보 : cinerewind@cinerewind.com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