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괴괴 성형수' 조경훈 감독 - 웰메이드 공포 호러 애니를 만들기까지

인터뷰ㅣ인기 웹툰 원작 '기기괴괴 성형수' 조경훈 감독

한별 | 기사승인 2020/09/10 [13:00]

'기기괴괴 성형수' 조경훈 감독 - 웰메이드 공포 호러 애니를 만들기까지

인터뷰ㅣ인기 웹툰 원작 '기기괴괴 성형수' 조경훈 감독

한별 | 입력 : 2020/09/10 [13:00]

 

▲ '기기괴괴 성형수' 조경훈 감독.  © 목요일 아침

 

[씨네리와인드|한별]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 성형 괴담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오성대 작가의 웹툰 '기기괴괴' 시리즈의 '성형수' 편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조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평점 9.9의 인기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개봉하기까지 6년을 준비한 조경훈 감독과 전병진 프로듀서가 지난 8일, 씨네리와인드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작품에 대해 관객들이 궁금해할 이야기를 나눴다. 

 

▲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기기괴괴 성형수가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될 때까지 6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 좋은 원작을 시나리오로 옮겨오면서, 자신감을 갖고 만들고 있었는데 외부적인 요인이 쉽지 않았다. 애니메이션이 투자가 받기 힘든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더욱이 어린이 용도 아니라 이런 작품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인식이 힘들게 느껴졌다. 저희(조경훈 감독, 전병진 프로듀서)가 봤을 때는 상업성 있고 작품성도 있는데, 힘들 것이라 보니 위축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웹툰과 영화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건지 소개해달라. 어떤 부분을 차별화하려고 했는지, 혹은 더 신경 쓴 부분이 어딘지 궁금하다.

- 원작 웹툰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도 좋고 구성이 튼튼한 작품이라 여러 고민들을 했다. 어떻게 원작의 매력을 살릴 수 있을까. 다만 원작이 길지 않아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더라. 그래서 '성형수'라는 소재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주인공에 집중을 둬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의 핵심과 사건에 살을 붙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시키면서 원작에 없었던 부분들을 추가했다. 

 

초반 구성은 좋은데, 결말 부분이 아쉽다는 관객도 있는 것 같다.

- '기기괴괴 성형수'는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 영화의 문법과는 분명히 다른 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앞부분이 식상하고, 뒷부분이 훌륭하다는 분들도 많았다. 원작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미의 해체라는 것을 극대화하고, 지금까지 해 왔던 주인공의 행동을 무의미하게 바꿔버린다고 할 수 있다. 한 쪽으로 몰고 가다가 절망의 구렁텅이로 확 빠뜨려버리는 구조랄까.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원작이 가진 프레임 내에서 타인이 보는 시선과 미의 기준에서 결국은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을 큰 그림으로  표현하려 했다.

 

작품 안에서의 의미나 논리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화장을 하는 행동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예지가 지훈한테 해 주는 화장, 예지가 스스로 자신에게 하는 화장, 그리고 예지가 지훈한테서 받는 화장. 누군가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행위와 나를 예쁘게 만드는 행위가 다르지 않는가. 예지는 사랑을 받고 싶다고 절규하는데, 어떻게 보면 마지막에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된다. 원작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고, 상업영화로 구성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일직선 영화' (웃음).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는 그런 영화. 그런 스토리텔링을 지향했고, 군더더기 요소들을 다 빼고 쭉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눈여겨 보고 있는 소재나 준비하고 있는 다음 작품이 있나.

-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여러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 동물들을 의인화한 학교 이야기를 어린이용으로 만들고 있는 게 하나가 있고, BL물도 하나 준비하고 있다. 

 

 

INTERVIEW 한별

PHOTOGRAPH 목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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