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큐티스'가 아동 성착취 논란을 일으켰다

정지호 | 기사승인 2020/09/17 [12:21]

넷플릭스 '큐티스'가 아동 성착취 논란을 일으켰다

정지호 | 입력 : 2020/09/17 [12:21]

▲ 지난 9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큐티스'의 한 장면.  © 넷플릭스(Netflix)

 

[씨네리와인드|정지호 기자] 넷플릭스의 영화 '큐티스'를 둘러싼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큐티스'(cuties)가 공개되자 미국 정치권에서 아동 성 착취물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해당 영화는 국내에서도 공개됐다.

 

문제가 되는 영화 속 장면들은 이렇다. 10대 초반 여성 캐릭터들이 비키니를 입거나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과하게 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면들인데, 이러한 장면들이 '아동 성애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극 중 여자 주인공인 '에이미'가 잘못을 숨기기 위해 성인 사촌에게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선정적인 사진을 SNS에 올리는 설정 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인 영화 '큐티스'는 파리 교외 빈민가에 사는 11살의 세네갈 이민가정 출신 소녀가 또래 아이들의 댄스 그룹 '큐티스'에서 활동하면서 무슬림 가정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반기를 드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속 문제점에 대해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넷플릭스가 어린아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루즈 상원의원과 켄 벅 하원의원, 앤디 빅스 하원의원은 넷플릭스와 경영진, 큐티스 연출진이 아동 성 착취를 금지한 연방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민주당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아동 포르노 큐티스는 아동 성매매를 부채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14일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넷플릭스 구독 취소 청원에 현재 약 65만 명이 청원했다고 전하면서, ‘큐티스’가 출시된 다음날인 10일부터 넷플릭스 구독 취소율이 올라가 12일에는 8월 일일 평균 해지율보다 8배 이상 높았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큐티스는 어린 아동들의 성 상품화를 비판하는 작품"이라며 "어린 소녀들이 소셜 미디어와 현대 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압박을 묘사한 우수작이다.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다"고 밝혔다. 영화를 연출한 두쿠레 감독도 "소셜미디어에 범람하는 성적 이미지를 아이들이 모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을 어른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영화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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