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9월 익스클루시브 '데브스', SF에 바탕을 둔 심오한 질문을 던지다

9월 23일 공개예정 '데브스' 1화 리뷰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9/17 [17:06]

왓챠 9월 익스클루시브 '데브스', SF에 바탕을 둔 심오한 질문을 던지다

9월 23일 공개예정 '데브스' 1화 리뷰

김준모 | 입력 : 2020/09/17 [17:06]

 

▲ '데브스' 포스터     ©왓챠 제공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8부작 미드 데브스923일 왓챠에서 공개된다. 국내 OTT 사이트인 왓챠는 한 달에 한 번 국내에서 해외 드라마를 독점 공개하는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9월은 일본 화제의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와 함께 데브스를 공개한다. ‘데브스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등 독특한 SF 영화를 선보여 온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감독의 이름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그만큼 이 작품이 철학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이다. 선제공 된 데브스’ 1화를 관람한 소감은 화려하면서 시각적인 매력을 자아내는 SF가 아닌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가치를 중점으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SF 작품의 특징은 작품의 배경이나 공간은 현재와 비슷하게 설정한다. 먼 세계나 미래가 아닌 현재의 우리가 생각했으면 하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양자연구소 아마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르게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회사 측에 선보인다. 이 기술은 10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미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미래는 30초 뒤에 서로 해체된다. 이 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관계자에게 세르게이는 비록 미래는 해제되었지만 어디에선가 이뤄질 것이란 다중우주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세르게이는 아마야의 특수부서인 데브스로 가게 된다.

 

세르게이의 여자친구이자 같은 아마야에서 일하고 있는 릴리는 데브스로 발령받은 세르게이가 다음 날 집에 돌아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작품은 데브스란 부서가 지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통해 흥미를 자아낸다. 대체 데브스는 무엇이며 세르게이는 이곳에서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 세르게이가 발견한 건 관련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문제는 최근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선택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이전의 과학은 지구가 심어놓은 미스터리를 발견하는데 주목했다. 인류는 어떻게 시작됐고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연구가 어느 정도 호기심을 해소할 단계에 다다르자 이후에 바라본 건 미래다. 인류는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 아니, 인류가 발전시키고 있는 과학과 기술은 인류를 과연 어떤 단계에 이르게 만들 것인가. 단계는 선택이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으면 나아가지만, 아니면 멈추면 된다.

 

아마야의 CEO인 포레스트는 이런 단계에 있다. 그가 진행하는 데브스 프로젝트는 정확히 무엇인지는 1화만을 통해서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인류의 미래를 바꿀 만큼 중대한 문제인 거처럼 보인다. 과학적인 선택이 중요한 건 한 집단이나 개인이 한 선택이 전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때문이다. 원자폭탄의 발명 이후 세계는 핵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핵으로 전쟁을 억제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위험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데브스가 보여주는 이야기도 이런 선택의 문제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니콜이 데브스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이 재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영화를 통해 SF의 장르적 매력 속에 심오한 질문을 던진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과연 드라마 데뷔작에서도 이런 힘을 8부작 동안 집중력 있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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