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미래 영화 ‘VR시네마’ [Jeonju IFF]

[VR시네마 특별전]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영화적 경험 조명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5/07 [09:57]

눈앞에 펼쳐진 미래 영화 ‘VR시네마’ [Jeonju IFF]

[VR시네마 특별전]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영화적 경험 조명

김두원 | 입력 : 2019/05/07 [09:57]

 

▲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 전주국제영화제

  

  360도로 펼쳐지는 스크린이 찾아온다. 바로 제 2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의 'VR 시네마의 이야기이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국내외의 VR 작품들을 모아 특별전을 진행한다. VR을 활용한 영화는 최근 VR게임의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영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VR 특별전의 상영 목록은 작년 한 해 최고의 VR 작품으로 평가받았던 스피어스삼부작을 포함 해 국내외의 VR 작품을 서너 편 씩 모아 일괄 상영하는 'VR시네마1과 2' 3가지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VR시네마는 전주영화제작소 1VR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일반 상영관과 달리 360도 회전의자와, 개별 VR 기기가 준비되어있었으며 VR 기기를 착용하고 영화를 보는 만큼 좌석에 따른 차이가 없는 특징이 있었다. 필자는 3가지의 상영 목록 중 국내 작품 한 편과 해외 작품 세 편이 포함된 ‘VR 시네마1’을 상영해보았다. ‘VR 시네마1’에는 고스트’,‘Send me home’,‘Rone’,‘Song bird' 총 네 작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VR 영화의 일반 영화 대비 큰 차별점이자 매력은 단순히 정면에 존재하는 스크린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관객이 360도를 돌아보고, 탐색하며 능동적인 상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스트는 박현철 감독의 작품으로 한 소녀의 환상을 따라 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특히 소녀의 시각에서 주변을 바라보는 연출을 VR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영화 중 꼬마들이 소녀를 둘러싸고 처다보는 장면은 관객이 소녀가 된 듯 한 경험을 효과적으로 선사했다.

 

  ‘Send me home'은 카산드라 에바니스코 감독의 작품이다. 무고하게 감옥에 수감되었던 청년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감옥과 집, 집에 돌아가는 길 등의 생동감을 VR을 통해 극대화 했다. 특히 헬리캠으로 촬영한 듯 한 공중 화면은 마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화면을 따라가는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RONE’은 레스터 프랑수와 감독의 작품으로 길거리 예술에 대해 다룬다. 360도를 아우르는 길거리 예술을 통해 색다른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박물관 속에서 주변을 살펴보는 듯한데, 전시된 작품 뿐 아니라 주변에 다른 관람객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펴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Song bird'는 앞선 세 작품과 달리 애니메이션 기반의 VR 작품이다.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VR을 통해 소리를 추적해가며 새를 찾아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실사 작품이 아닌 애니메이션 작품에도 VR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VR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고 보인다.

 

▲     © Freepik

 

  다만 VR영화가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VR의 장시간 착용에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하는 관객들에게 장시간 관람은 일부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인 개별 작품들은 10~15분 내외의 상영 시간을 가지고 있다. 짧은 시간일 경우 VR상영이 주는 피로감이 크지 않지만, 일반 영화 상영 시간인 두 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해볼 때는 제약적인 요건이 아직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객에게 360도의 화면이 모두 제공되는 것이 감독의 연출적 의도에는 양날의 검이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 감독이 관객들로 하여금 주목하게 만들어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인데 그 때 관객들이 다른 화면을 보고 있으면 그 장면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관객들이 가지는 능동성을 감독들이 어떤 식으로 적절히 통제하며 연출적으로 활용할지는 앞으로 VR을 활용한 영화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와 같이 아직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VR시네마이지만, 앞으로 영화 산업에 있어 그 영역이 확대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눈앞에 펼쳐진 미래 영화: VR 시네마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11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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