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을 위한 휴머니즘을 장착한 재난 블록버스터

[프리뷰] '그린랜드' / 9월 29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09/28 [13:04]

올 추석을 위한 휴머니즘을 장착한 재난 블록버스터

[프리뷰] '그린랜드' / 9월 29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09/28 [13:04]

▲ '그린랜드' 포스터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온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에 사라진 장르가 있다. 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매년 방학이나 연휴 기간이면 수많은 관객들에게 극장을 찾는 즐거움을 줬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그 자취를 감춰버렸다. 최근 올해 첫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로 테넷이 개봉했지만, 대중적인 감성과 대규모 액션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블록버스터의 공식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다.

 

그린랜드는 간만에 만나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특히 추석 기간을 맞이해 개봉을 확정하며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직 할리우드의 자본력과 규모에서만 볼 수 있는 스케일과 액션은 물론 휴머니즘에 중점을 둔 재난 상황은 코로나19의 현재를 떠올리게 만들며 공감을 일으킨다. 현 상황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선사하는 미덕을 보여준다.

 

▲ '그린랜드' 포스터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온

 

혜성 클라크가 지구의 하늘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는 소식에 온 인류는 들떠있다. 그들은 혜성의 등장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존의 아들 나단 역시 혜성의 조각 일부가 바다로 떨어진다는 소식에 들떠있다. 자신의 외도로 아내 앨리슨과 어색한 사이가 된 존은 가족 모임에서 조금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지만 마음에 쌓인 응어리는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친구 가족과 함께 모여 뉴스를 보던 존은 끔찍한 소식을 접한다. 바다로 떨어질 거라 여겼던 혜성 조각이 도시로 떨어지며 쑥대밭이 되어버린 것. 더 끔찍한 소식은 혜성 조각이 NASA의 예측을 벗어나 지구 곳곳에 떨어지며 지구의 3/4를 날려 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 인류는 48시간이란 멸망의 시간을 선고받은 것이다. 작품은 이런 상황의 긴박함을 더하기 위해 선택받은 인류라는 설정을 더한다.

 

작품의 휴머니즘은 이 설정에서 나온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미래의 인류에 도움이 될 전문가와 기술자들은 지구의 유일한 안전 대피소가 있는 벙커로 이동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건축가인 존 역시 그 선택을 받게 된다. 선택받은 자와 선택받지 못한 자들의 반응은 극명하다. 도시가 아수라장이 되는 건 선택받지 못한 이들에 의해서다. 그들은 상점을 털고, 벙커로 이동하는 공항에서 난동을 부린다.

 

▲ '그린랜드' 포스터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온

 

만약 모든 이들이 이런 절망과 이기심에 빠져있다면 존의 여정은 고통으로만 가득했을 것이다. 두 부부가 고난에 빠졌을 때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일반적인 시민부터 군인까지 다양하다. 이는 코로나19로 재난의 시대에 처한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는 시간에 인간다운 가치를 잊지 말란 희망을 준다.

 

여기에 블록버스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액션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하이라이트는 혜성 파편 조각이 불똥처럼 떨어지는 장면이다. 고속도로로 이동을 하던 존과 가족은 다리가 붕괴되며 길이 막히자 당황한다. 여기에 혜성 조각이 불똥이 되어 차 위로 떨어지고, 사람을 맞추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어떻게든 불똥을 피하기 위해 도로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 존의 모습은 강렬한 레이싱을 선보인다.

 

▲ '그린랜드' 포스터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온

 

작품의 제목인 그린랜드는 두 가지 의미에서의 구원을 말한다. 첫 번째는 인류의 희망이다. 존은 우연히 만난 남자로부터 벙커가 그린랜드에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선택받지 못하거나 불가피한 상황으로 비행기에 타지 못한 사람들은 그린랜드로 가기 위해 힘을 쓴다. 그린랜드는 희망과 약속의 공간이다. 동시에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란 미래를 간직한 장소라는 상징을 지니기도 한다.

 

두 번째는 존과 앨리슨 사이의 회복과 사랑이다. 두 사람은 다시 합쳐지기 힘들 만큼 부부관계에 있어 큰 상처를 입었다. 그린랜드로 향하는 과정은 의심과 어둠에 가려졌던 사랑을 다시 피어나게 만든다. 존은 자신에게 있어 진정 소중한 존재가 무엇인지, 앨리슨은 자신을 지탱해주는 기둥이 누구였는지 알게 된다. 여기에 성숙한 아들 나단의 존재는 극적인 균형과 함께 부부가 하나로 다시 뭉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엔젤 해즈 폴른의 릭 로먼 워 감독과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뭉친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의 묘미에 재난영화가 지닌 휴머니즘의 가치를 적절하게 녹인다. 힘 있는 액션은 집중력을 가져오고, 따뜻한 휴머니즘은 극적인 균형을 잡으며 이야기를 단단하게 만든다. 코로나19로 이전과 달리 우울한 명절을 보내게 된 이때, 이 작품은 극장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블록버스터를 선보이는 건 물론 잠시나마 마음에 위안을 주는 힘을 선사할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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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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