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퀄의 서막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Jeonju IFF]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스타워즈 오리지날’ 3부작의 오마주로 시작한 시퀄의 첫 작품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5/07 [14:45]

스타워즈 시퀄의 서막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Jeonju IFF]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스타워즈 오리지날’ 3부작의 오마주로 시작한 시퀄의 첫 작품

김두원 | 입력 : 2019/05/07 [14:45]

 

▲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포스터     © 네이버 영화

 

 

 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영화사를 대표하는 시리즈인 스타워즈를 전편 재상영하며 재조명하고 있다. 그 중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오리지널 3부작과 프리퀄 3부작에 이은 시퀄 3부작의 서막을 알린 작품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12월 개봉한 작품으로 2005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후 10년 만에 스타워즈 팬들에게 찾아온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의 흥행성적은 북미에 비해 부진하였고 호불호가 심히 갈렸으나 대작 스타워즈의 시퀄 3부작 첫 작품인 만큼 주목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줄거리는 시리즈의 4편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다스베이더의 몰락 이후 긴 시간이 지나고 제다이인 루크 스카이워커가 사라진다. 그를 찾기 위해 저항군과 시스가 대립하는데,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을 단서를 보관한 드로이드 BB-8이 포스를 잠재한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와 만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레이는 전직 스톰트루퍼이자 퍼스트오더가 두려워 도망친 핀(존 보예가 분)을 만나게 되고 함께 저항군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다스베이더에 이어 새로운 악의 화신으로 등장한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분)와 대립하고, 시스의 무기 스타킬러를 무력화 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 이다. 오마주는 이전에 존재했던 위대한 작품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특정 장면을 인용하거나 연상시키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보고 있자면, 시리즈의 첫 개봉작이자 에피소드 4편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이 많이 떠오른다.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전작의 흥행 공식을 참고하는 것은 안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마주의 활용 정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전작을 활용한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밀레니엄 팔콘의 등장을 비롯, 한 솔로, 츄바카, 레아와 쓰리피오, R2D2 등 이전 시리즈 등장인물의 재등장이다. 이는 스타워즈 올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소재들이었다. 특히 한 솔로의 경우 단순 조연 이상의 비중과 역할을 차지한다. 이런 점은 기존 스타워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자 스타워즈 시리즈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전작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을 재등장시키면서 이번 시퀄 시리즈가 단절된 이야기가 아니라, 이전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고 보인다.

 

▲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반면 앞서 밝혔듯 오마주에 대한 과용으로 이 영화를 비판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일부 장면에서만 전작들에 대한 오마주를 활용했다면 최근 흥행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사례처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이를 과용하며 스스로의 독창성을 잃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만 보더라도 특정 정보를 담은 드로이드의 탈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점(시리즈 4편의 R2D27편의 BB-8), 악당의 절대 무기를 파괴하며 영화가 막을 내리는 점(시리즈 4편에서의 데스스타와 7편의 스타킬러)에서 7편은 4편과 꼭 닮아있다. 이 점은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JJ.에이브람스 감독만의 스타워즈가 아닌,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가 리메이크 됐다는 느낌마저 주는 듯하다.

 

  또한 기존 스타워즈 팬들은 새롭게 악당의 역할로 등장하는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 분)이 전작 다스베이더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악당으로서 존재해야할 카일로 렌이 특별한 제다이 수련을 받지 않은 레이에게 패배한 점은 많은 스타워즈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비판점에 대해서는 다스베이더는 절대악으로서 완성된 존재였다면 카일로 렌은 절대악으로 악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악당이라는 차이를 들어 옹호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다스베이더가 선의 영역에서 어둠의 힘에 눈을 떠 악화 되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카일로 렌은 악의 영역에서 시작해 빛의 힘에 흔들린다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이를 앞으로 어떻게 잘 풀어내며, 카일로 렌에 실망한 팬들을 설득해 나갈지는 시퀄 시리즈의 남은 두 작품의 역할일 것이다.

 

  이처럼 많은 논쟁이 있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지만시퀄 3부작 시작을 알렸을 뿐이라는 영화적 성격을 고려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남은 두 작품이 나온 이후 다시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가 개봉한 현 시점에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9 만이 남아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135, 2015.12월 개봉)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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