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치명적인 로맨스에 더해진 빨간맛

[프리뷰] '애프터: 그 후' / 10월 7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0/06 [13:03]

여전히 치명적인 로맨스에 더해진 빨간맛

[프리뷰] '애프터: 그 후' / 10월 7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10/06 [13:03]

 

▲ '애프터: 그 후' 포스터  © 판씨네마(주)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2019년 개봉한 애프터는 처음 사랑의 격렬한 이끌림을 환상적인 비주얼과 풋풋함과 아련함의 감성으로 그려내며 주목받았다. 내용의 측면에 있어 완성도 높은 탄탄함이나 흥미를 자아낼 만한 색다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선남선녀 주인공의 치명적인 로맨스 그 자체만으로 매니아층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렸다. 안나 토드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이제 강렬한 이끌림, 그 후의 감정을 말한다.

 

애프터: 그 후는 자신과의 연애가 내기였다는 걸 알게 된 테사와 시작은 내기였지만 진실 된 감정을 느낀 하딘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갈등 이후 헤어진 두 사람. 하딘은 테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다시 사랑을 이어가려 하지만, 테사는 잠시 이 관계를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한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인 그녀는 대형 출판사의 인턴십에 합격하고, 그곳에서 젠틀한 직장 상사인 트레버를 만난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주)

 

트레버는 하딘과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딘이 거친 매력의 반항아라면 트레버는 모범생 스타일이다. 작품은 이들 사이의 삼각관계를 펼칠 거처럼 예고를 하지만, 실상은 아니다. 트레버는 일종의 트리거 역할이다. 파티에 참석한 테사는 하딘에게 연락을 하고, 그 연락에 자극받은 하딘은 그녀가 있는 장소를 향한다. 호텔 방에서 트레버를 발견한 하딘은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테사와 다시 결합한다.

 

트레버는 하딘과 테사 사이의 연결과 갈등을 반복하게 만드는 리모컨 역할이다. 중점은 두 커플의 빨간맛 사랑이다. 등급은 15세이지만 자극적인 정사 장면이 대다수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연출해내는 사무실, 남들의 시선을 피해 즐기는 스릴감을 선사하는 파티장, 끈적거리는 애정을 표현한 샤워실 등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킬만한 장면들이 즐비하다. 높은 수위로 나누는 애정 장면은 대리 연애의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주)

 

이런 자극적인 판타지 연애의 감정은 남녀 모두에게 높은 수준으로 전달된다. 그만큼 테사와 하딘이 지닌 비주얼적인 측면과 성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연출이 돋보인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신선함과 독특함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기보다는 전형적인 구조를 유지하면서 캐릭터의 힘을 이끌어낸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캐릭터에 따라 위력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듯 말이다.

 

여기에 감정적인 측면 역시 잊지 않는다. 이 작품의 장점은 서양 틴에이지 로맨스의 쿨함과 섹시함을 지니면서 동양 틴에이지 로맨스의 아련한 감성을 동시에 품는다는 점이다. 하딘은 흔히 여성들의 용어로 대형견 같은 매력을 지닌다. 거칠고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귀엽고 다정한 면모를 지닌다. 이런 하딘과 갈등을 겪지만 그 끈을 놓을 수 없는 테사와의 관계는 물리적으로는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아련함을 보여준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주)

 

애프터가 설렘의 감정 이후를 말했다면 이번 그 후는 여느 커플들이 겪는 충돌의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에는 달콤함만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남녀가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건 수많은 다툼과 그 다툼에도 불구 상대를 향한 신뢰와 믿음이 있기에 사랑이란 단단한 끈이 유지된다. 영화는 오해로 인한 다툼과 신뢰에 바탕을 둔 만남을 연달아 보여주며 감정을 알게 된 이후를 말한다.

 

애프터: 그 후는 달달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설탕 같은 달콤함이 가득 담긴 매력의 호수에 빠진 순간 온몸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며 사랑에 빠지고 싶은 부러움을 사게 만든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영상미와 캐릭터라는 더 큰 매력을 바라보면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작품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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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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