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그 후', 신뢰와 용기로 완성하는 사랑

[프리뷰] '애프터: 그 후' / 10월 7일 개봉 예정

권이지 | 기사승인 2020/10/06 [13:54]

'애프터: 그 후', 신뢰와 용기로 완성하는 사랑

[프리뷰] '애프터: 그 후' / 10월 7일 개봉 예정

권이지 | 입력 : 2020/10/06 [13:54]

[씨네리와인드|권이지 객원기자] 2019년 개봉하여 21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애프터>가 속편인 <애프터:그 후>로 돌아왔다. <애프터: 그 후>는 2020년에도 역시 코스모폴리탄과 마리끌레르에서 "올해 최고의 로맨스"로 선정되며 후속작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1편에서 첫사랑을 느낀 테사와 하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2편은 더욱더 성숙해진 둘의 모습을 담았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애프터: 그 후>는 오해로 헤어진 두 연인이 겪는 갈등을 보편적으로 그렸다. 테사는 하딘이 자신과의 사랑에 있어 내기를 걸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그로 인해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은 계속 서로에게 이끌리는 마음에 갈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둘의 관계가 많이 변화한다. 

 

영화는 두 사람 모두의 상처를 골고루 그린다. 먼저 믿었던 첫사랑이 내기로 자신과의 관계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테사는 큰 상처를 받는다. 하딘에게 온 마음을 주기로 했던 테사의 입장에서 그는 멀리 해야 할 사람이 되고, 그러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남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계속 힘들어 한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하딘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의 시작은 큰 실수였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고 반성한다. 하딘은 자신이 테사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고 고쳐 나가려 애쓴다. 테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애프터: 그 후>에서는 주로 하딘이 어떻게 테사를 위해 변해 가는지가 더 많이 그려진다. 테사는 영화 내내 힘들어하지만 동시에 하딘을 주로 믿어준다. 이러한 그녀의 신뢰 속에서 하딘은 테사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화내지 않으며, 관계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위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변화한다.

 

그래서 영화는 사랑에 있어 '신뢰'와 '용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인들은 사랑하는 과정에서 때론 오해를 하고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서로 다름에 다툴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보여주고, 서로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통해 관계를 완성시킬 수 있음을 말한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테사와 하딘 또한 테사가 일하는 출판사의 유능한 동료 '트레버,' 하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 등 주변 인물로 인해 사랑에 더 큰 갈등을 겪기도 한다. 둘은 항상 타이밍이 어긋나 트레버와 테사가 함께 있는 장면을 우연히 본 하딘이 둘의 관계를 오해하고, 테사의 일로 고민상담을 받은 하딘이 다른 여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테사가 하딘을 믿지 못한다. 더군다나 테사에게 위험이 닥치면서 하딘은 또 한 번 테사에게 자신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테사를 잠시 떠난다.

 

이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는 둘이었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둘은 갈등을 통해 더 성장하고, 성숙한 사랑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어찌 되었든 둘은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서로를 찾고, 누군가가 둘의 관계가 좋게 끝날 리 없다고 말해도 하딘과 테사는 서로를 믿는다. 오해하고 싸운 뒤에도 화해하려 애쓰고 함께 보내는 순간들의 소중함을 안다. 특히 하딘은 어렸을 적의 트라우마로, 테사는 첫사랑의 트라우마로 상처를 가진 인물이지만 둘이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보듬어줌으로써 인생에 있어서도 두 연인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준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이러한 스토리적 교훈뿐 아니라  <애프터> 시리즈에서는 공간적 배경이 큰 역할을 한다. 1편에서는 호숫가에서 테사와 하딘의 스틸컷이 인상적이었다면, <애프터: 그 후>에서는 하딘의 집, 파티장, 스케이트장 등의 공간이 큰 역할을 한다. 지역을 보자면 이번 작품도 1편에서처럼 '애틀랜타'가 주 배경이 되었는데, 먼저 하딘의 집이 테사와 하딘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하딘의 집은 1편에서도 등장했는데, 하딘이 서프라이즈로 테사에게 집을 구경시켜 주기도 했다. 2편에서도 역시 같은 집이 나오는데, 앤틱한 가구와 의자로 가득찬 집은 관객들로 하여금 쓸쓸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두 인물의 취향이 가구들에서 드러나고, 테사와 하딘이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데서 오는 편안함이 집 전체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하딘의 쓸쓸함 또한 크게 묻어나는데, 그가 영화 초반에서 테사 없이 자책하는 시간을 보냈며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하딘과 푸른 색감이 동시에 카메라에 담겼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하딘의 집뿐 아니라 테사와 하딘 커플이 함께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들이 많이 등장한다. 다소 신박한 장소들이 많이 나오는데, 바로 아이스 스케이트장과 요가웍스이다. 스케이즈장에서 하딘이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데, 차갑고 멋있다는 응원을 영화의 팬들로부터 받는 겉모습과 달리 스케이트를 못 타는 모습을 테사 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또 요가장에서는 테사의 생일을 맞아 우연치 않게 커플 요가를 하는 두 연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공간적 배경 외에도 시리즈의 창작 배경을 살펴보자면 최근 대형 출판사보다 개인의 소설 출판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애프터> 시리즈 또한 팬 픽션에서 시작했다. 영국의 밴드 '원 디렉션'의 한 팬이 쓴 <애프터> 시리즈는 해외의 웹소설 플랫폼에서 15억 뷰를 기록했다 한다. 이 조회수는 <키싱 부스> 시리즈를 넘는 수치이다. 특히 이번 <애프터: 그 후>에서는 1편과 달리 소설의 원작자인 '안나 토드' 분이 직접 각본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래서 더 발전되고 풍성한 스토리의 2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애프터: 그 후' 스틸컷 © 판씨네마


영화 중에 하딘이 내레이션으로 말하듯, 테사와 하딘은 헤어짐을 겪었더라도 '서로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언젠가 둘은 또 다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다짐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하겠는가. 서로에게 또 상처를 둘까 두려워 사랑을 피하기보다, 정말 소중히 아끼는 것이 있다면 두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그 사람을 위해 달려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서로를 우선적으로 믿는 '신뢰'도 뒷받침되어야 하고 말이다. <애프터: 그 후>는 1편에 이어 더 성숙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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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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