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언니들이 날리는 묵직한 팩트 폭격

여성영화가 만들어져야만 하는 이유 '우먼 인 할리우드'

한유리 | 기사승인 2020/10/16 [11:00]

멋진 언니들이 날리는 묵직한 팩트 폭격

여성영화가 만들어져야만 하는 이유 '우먼 인 할리우드'

한유리 | 입력 : 2020/10/16 [11:00]

[씨네리와인드|한유리 리뷰어] 볼 수 있으면 될 수 있다.’ 할리우드의 배우이자 사회 운동가 지나 데이비스는 할리우드의 불평등한 구조와 미디어가 아동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그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아동 콘텐츠 속 여성 캐릭터는 약 20퍼센트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이 직업이 없고 무능력하며 성적 어필을 요하는 역할로 한정지어져있다고 한다. 때문에 미디어의 영향으로 여성들은 아동기때부터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고 영향력을 축소시키며 불합리함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한계를 조성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이는 미디어의 변화로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 스틸컷     ©마노엔터테인먼트

 
이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2018)]의 원어제목은 [This Changes Everything(2018)]이다할리우드의 미디어 종사자 96명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로 할리우드의 충격적인 여성 차별을 증언과 통계를 활용해 폭로한다영화계에 공공연하게 퍼져있었던 문제들이지만 애써 외면했던 할리우드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합리한 고용 노동에 정면으로 목소리를 내뱉는다그리고 이것으로 모든 것을 바꾼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그 지점이 아니다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출연진 그 자체이다.

 

미디어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적인 활약으로 우리나라의 수 많은 아이들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꿈 꿨던 것 처럼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영화의 여성 캐릭터는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스테레오 타입에 머물러 있거나 돈벌이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 스틸컷     ©마노엔터테인먼트

 

이 이 영화는 반대로 미디어에 종사하고 있는 수 많은 여성 감독, 작가, 배우, 사회 운동가, 편집감독, 조연출, 평론가등 불합리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는 여성 직업인들을 보여준다. 수 많은 직업의 수 많은 인종을 가진 이 여성들을 통해 이 영화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많은 직업군에 여성이 있고 그들은 이렇듯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우리도 그들처럼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디어를 통해 전달한다. 이는 여성 주연의 영화가 왜 만들어져야하며 그를 통해 어떤 변화와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능력과 가치가 터무니없이 작게 느껴질 때, 세상에 지쳐 꿈을 포기하려할 때, ‘거머리같이 살아남아 언젠간 이 판을 뒤집어 버리겠다는 케이트 블란쳇의 말을 떠올리며 조금 더 버텨보자. 우린 성별과 인종, 나이, 외모에 상관없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길바라며 이 멋진 여성들로 인해 조금 더 건강하고 올바른 문화를 선도하는 영화계가 형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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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리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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