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그 슬픔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 [Jeonju IFF]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영화 '하나레이 베이' / 6월 6일 개봉예정

한재훈 | 기사입력 2019/05/09 [17:12]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그 슬픔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 [Jeonju IFF]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영화 '하나레이 베이' / 6월 6일 개봉예정

한재훈 | 입력 : 2019/05/09 [17:12]

 

▲ 영화 '하나레이 베이' 스틸컷.     © (주)디오시네마



 

* 주의!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요시다 요와 오가와 신지가 주연을 맡은 <하나레이 베이>였다. 개인적으로 원래 요시다 요의 연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오로지 요시다 요홀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만큼 생각했던 것보다도 요시다 요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무언가 대단한 것이 없는 것 같아도 모든 게 담겨있는 연기라고 할까.

 

바다라는 곳은 흔히 미지의 세계라는 이미지와 함께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되고는 한다. 땅 위에서만 사는 인간들에게 바다란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세상임과 동시에 알 수 없고 위험한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하나레이 베이는 바다를 소재로 해 매 장면장면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냈고, 신선한 모성애를 더해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     © (주)디오시네마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에 앉아 책을 읽는 한 여자. 그녀는 매년 하와이의 하나레이 베이에 온다. 10년 전 아들이 하나레이 베이에서 서핑을 하던 도중 상어에게 물려 세상을 떠났던 곳이기 때문이다. 마약 중독이었던 남편에 이어 아들까지 떠나보낸 사치(요시다 요)는 남과 이야기기를 섞기도 꺼려하는 남에 관심 없는 인물이다. 상처로 인해 더더욱 다른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닫았기 때문일터.

 

그런 사치가 아들이 죽고 10년 후, 아들 또래인 두 명의 일본 서퍼를 만난다. 뭔지 모르지만 알 수 없는 끌림으로 서로 알게 된 이들, 사치는 이들에게 서핑이 왜 재밌어라고 물어본다. ‘서핑이라는 것에서 무언가를 찾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지 않았을까.

 

 

▲     © (주)디오시네마



 

 

일본인 서퍼 2명이 사치에게 외다리 일본인 서퍼를 봤다고 말했을 때, 그제서야 아들을 향해 네가 보고 싶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바닷가에서 고목에 대고 있는 힘껏 힘을 주는 모습은 사치가 느끼는 처절함을 극대화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의 최고조에 이르게 도와준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 단지 품 한 쪽에 안고 있을 뿐. 우리는 종종 시간이 치유해준다고 말은 하지만, 이러한 슬픔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완전한 치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마지막 장면, 아들의 흔적을 찾을 때 사치가 바다에 서서 문득 뒤돌아봤을 때 무언가를 보고 드디서야 미소 짓는 모습은 사치가 드디어 아들의 죽음을 오롯이 인정하였음을 암시한다. 그렇기에 하나레이 베이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한 어머니가 그 아픔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로서,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주인공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씨네리와인드 한재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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