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시나리오에서 피어난 두 편의 작품,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영화 '#살아있다'와 '얼론(ALONE)' 비교

백서연 | 기사승인 2020/11/16 [14:07]

하나의 시나리오에서 피어난 두 편의 작품,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영화 '#살아있다'와 '얼론(ALONE)' 비교

백서연 | 입력 : 2020/11/16 [14:07]

[씨네리와인드|백서연 리뷰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시나리오, 연출, 연기 등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모두 다를 것이다. 여기 하나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두 개의 영화가 있다. 한국에서 제작, 20206월 개봉한 '#살아있다'와 1118일 국내 개봉을 앞둔 미국 영화 '얼론(ALONE)'이다. 이 글은 두 영화에 대한 비교와 짤막한 리뷰를 담고 있다.

 

▲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얼론' 포스터     ©(주)안다미로

 

 

 

 

 

 

 

 

 

 

 

 

 

 

 

 

 

'#살아있다'와 '얼론(ALONE)'맷 네일러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제작된 영화다. 트레일러에서부터 알 수 있듯 두 영화 모두 갑작스러운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집에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기를 다루며 영화의 소재, 등장인물과 전체적 스토리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진행되는 사건의 순서나 연출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으로 '#살아있다'는 한국 상업 영화의 특성 상 좀비와의 몸싸움 장면이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하며 액션 영화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또 신세대의 생존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의도로 드론, 블루투스 이어폰 등의 상징적 장치들도 사용했다. 반면 '얼론'은 저예산 영화로 좀비들과의 액션 연기보다는 주인공 에이든(타일러 포시)과 앞집에 생존해 있는 여성 에바(섬머 스피로)와의 관계와 둘의 생존 방식에 주목한다. 또 영화의 스토리 진행에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소재는 과감히 삭제했다.

 

▲ 영화 '얼론' 스틸컷  © (주)안다미로

 

'#살아있다'는 국내 개봉 후 예상치 못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내용의 개연성 부족과 배우들의 비주얼 문제가 대표적이다. '얼론'은 영화 중후반부부터 사건의 진행 순서를 몇 가지 바꾸어 '#살아있다'와는 전혀 다르게 스토리를 진행하고 전작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몇몇 장면 역시 삭제했다. 예로, 준우(유아인)와의 소통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유빈(박신혜)과는 달리, '얼론'의 에바(섬머 스피로)와 에이든(타일러 포시)은 만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깊은 심리적 유대감과 이에서 비롯된 협동력을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이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과 유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전작과는 다르게 제작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처음 이 영화를 접하는 관객뿐만 아니라 이미 '#살아있다'를 감상한 관객들 역시 '얼론'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살아있다'에서 오랜 기간 단수와 고립으로 초췌해야 할 주인공들이 지나치게 깔끔하고 단정하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얼론'에서는 주인공 에이든의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게 자라는 모습, 내리는 비 속에서 바쁘게 샤워를 하는 장면 등을 추가하며 현실성을 높였다

 

두 영화의 전개와 스토리를 비교해보며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지만 영화 안에서 풀어내는 대사,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고 이에 따른 결말의 변화까지 살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살아있다'보다 '얼론'의 스토리 진행과 연출, 결말이 더욱 개연성을 갖추었다고 느껴진다. 국내 개봉 후 '얼론'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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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연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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