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김용범 실형' 프로듀스 재판부가 피해자 명단을 공개한 이유는

왜 재판부는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들의 명단을 공개했나

박지혜 | 기사승인 2020/11/19 [21:54]

'안준영-김용범 실형' 프로듀스 재판부가 피해자 명단을 공개한 이유는

왜 재판부는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들의 명단을 공개했나

박지혜 | 입력 : 2020/11/19 [21:54]

▲ 엠넷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48' 포스터.  © CJ ENM

 

[씨네리와인드|박지혜 기자] 조작 논란의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2년+추징금 약 3700만원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1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와 김용범 CP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101' 시즌 1부터 4까지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는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이날 재판부는 '프로듀스' 시리즈로 데뷔조에 들었지만 조작으로 인해 탈락한 연습생인 피해자들의명단을 공개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즌1에서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과 서혜림,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됐다.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이 탈락됐으며,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다. 시즌4에서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디 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가 탈락됐다.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됐으며,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였다.

 

Mnet은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판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 연습생 명단 공개를 언급하며 “저희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 연습생 및 그 가족분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Mnet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투표 조작으로 인해 유리하게 순위가 조작된 연습생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것을 모르고 있었고, 이를 빌미로 연예기획사에 예속되는 상황이 발생해 연습생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밝혔다. 결국 피해자들만 안타까움을 남기고, 상처만 남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돈으로 보상할 수 없는 엠넷의 책임은 막중하기만 하다. 

 

 

박지혜 기자| myplanet70@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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