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①|씨네리와인드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영화·배우

박지혜 | 기사승인 2020/11/30 [09:00]

연말기획①|씨네리와인드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영화·배우

박지혜 | 입력 : 2020/11/30 [09:00]

[씨네리와인드|박지혜 기자] 올해는 어떤 영화가 우리와 함께 했을까. 올해 극장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생존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9월까지의 총 관객 수는 4986만명, 매출액은 42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8%, 70.7% 급감했다. 일부 영화들은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OTT로 직행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씨네리와인드는 2020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코로나 속에서도 관객들을 찾아와 준, 한 해 동안의 기억에 남는 영화, 배우를 꼽아봤다. 수많은 영화가 개봉한 가운데, 선정 대상은 2019년 10월 0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에 한해 선정했다. 씨네리와인드에서 총 10명의 영화 기자가 모여 1년 간의 국내 최고 작품, 국내 최고 배우를 선정했다.

 

 

▲ '남매의 여름밤' 포스터.  © 그린나래미디어

 

■ 2020 올해의 영화

[2020 BEST MOVIE OF THE YEAR]

 

【 영화 남매의 여름밤 / 윤단비 연출 】 

 

윤단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과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두 편이 경합을 벌였다.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영화인 '윤희에게'는 섬세한 연출력과 아름다운 색채, 진한 여운의 OST 등 여러 면에서 이견 없이 수작임을 증명했다.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남매의 여름밤'은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한 완성도, 그 이상을 뽐낸다. 독립영화계가 사랑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어른 남매 역을, 새롭게 주목해야 할 아역 배우들이 어린 남매 역을 맡아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을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매의 여름밤>이 최종적으로 선정된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가족'의 모습을, 여름밤이라는 '추억'의 따뜻함을 담아낸 '남매의 여름밤'이 올해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 '강철비2'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 2020 올해의 남자 주연 배우

[2020 BEST ACTOR OF THE YEAR IN A LEADING ROLE]

 

【 배우 정우성 】 '강철비2 : 정상회담' 

 

외모에 가려 연기를 오롯이 느끼기 힘들다. 배우 '정우성'을 언급하면 종종 들리는 우스갯소리다. 그런 그가 올해에는 '강철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코로나19가 터지고 극장 관객이 처참하게 줄어든 직격탄 상황에서 개봉한 '강철비 2 : 정상회담'은 꽤 많은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양우석 감독과 흠없는 주·조연배우들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철비2'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정우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정우성은 전쟁 위기 속,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변신한다. '정우성이 정우성했다'라는 느낌의 극 중 대통령 역의 인물은 정우성의 그냥 평범하고 익숙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도 분명 있지만, 영화 속 대통령 역할이 연기파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만큼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세상 속에 우뚝 선 극 중 캐릭터(한 대통령), 아니 정우성의 모습이 오롯이 하나의 영화 속 캐릭터 그 자체로 기억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ilmography

Film 강철비2 : 정상회담 (2020)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020) / 증인 (2019) / 인랑 (2018) / 강철비 (2017) / 더 킹 (2017) 外 

 


 

 

▲ '윤희에게' 中 윤희 역의 배우 김희애.  © 리틀빅픽처스

 

■ 2020 올해의 여자 주연 배우

[2020 BEST ACTRESS OF THE YEAR IN A LEADING ROLE]

 

【 배우 김희애 】 '윤희에게' 

 

오랜 기간 브라운관에서 활동해 온 배우 김희애가 90년대 초반 이후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 건 2014년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서였다. TV 활동과 함께 계속해서 영화 필모그래피를 하나씩 쌓아오던 그녀에게 참으로 소중한 역할이 찾아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한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여자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김희애가 섬세하게 탄생시킨 '윤희에게'는 세상 모든 윤희에게 응원과 희망을 전하는 임대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2019년 최고의 한국 영화 중 한 편으로 손꼽히는 수작'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씨네리와인드 필진들도 여기에 공감한다. 눈 내리는 겨울에 보기 참 좋은, 그럼에도 따뜻하게 와 닿는 이 작품에서 김희애는 찬란하게 '빛난다'. 

 

Filmography

Film 윤희에게 (2019), 허스토리 (2018), 사라진 밤 (2018), 쎼시봉 (2015), 우아한 거짓말 (2014), 101번째 프로포즈 (1993)  

TV-Series 부부의 세계 (2020), 끝에서 두번째 사랑 (2016), 미세스 캅 (2015), 밀회 (2014), 아내의 자격 (2012)  

 


 

 

▲ '반도' 中 서대위 역의 배우 구교환.  © (주)NEW

 

■ 2020 올해의 남자 조연 배우

[2020 BEST SUPPORTING ACTOR OF THE YEAR]

 

【 배우 구교환 】 / '반도'

 

올해의 남자 조연 배우는 내부적으로 큰 이견 없이 '반도'의 배우 구교환이 선정됐다. '서 대위' 역을 맡은 구교환은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살아남아 야만성을 드러낸 631부대에서 생존과 적응을 위해 발버둥 치면서도 정상적이었던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얼핏 보기엔 대원들에게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연약한 리더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 냉혹하며 사악하고,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의 모습에 희망을 잃고 무너져가는 모습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배우 '구교환'이지만 상업영화인 '반도'를 통해서는 전형성을 벗어난 캐릭터를 만들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Filmography

Film 반도 (2020), 메기 (2019), 세마리 (2018), 꿈의 제인 (2017), 걸스온탑 (2017), 우리 손자 베스트 (2016) 外 

 


 

 

▲ '반도' 中 준이 역의 배우 이레.  © (주)NEW

 

■ 2020 올해의 여자 조연 배우

[2020 BEST SUPPORTING ACTRESS OF THE YEAR]

 

【 배우 이레 】 / '반도'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구교환과 함께 이견 없이 올해의 여자 조연 배우로 선정된 아역배우 출신 이레는 극 중 준이 역으로 변신해 좀비가 들끓는 도심 속에서 생존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좀비들과 맞서 싸웠다. 이레는 재난 영화 장르에서 보여준 성별, 나이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가족을 챙기는 모습부터 좀비와의 사투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어린 아이다운 모습부터 주도적으로 사건을 헤쳐나가는 성숙한 모습까지 큰 인상을 남겼다.

 

Filmography

Film 반도 (2020), 걸캅스 (2019), 증인 (2019), 7년의 밤 (2018), 너의 이름은 (2017),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소원 (2013) 外 

 


 

■ 2020 올해의 남자 신인 배우

[2020 BEST NEW ACTOR OF THE YEAR]

 

'소리꾼'의 이봉근과 '결백'의 홍경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은 배우가 없어 올해는 선정하지 않았다. 

 


 

 

▲ '윤희에게' 中 새봄 역의 배우 김소혜.   © 리틀빅픽처스

 

■ 2020 올해의 여자 신인 배우

[2020 BEST NEW ACTRESS OF THE YEAR]

 

 【 배우 김소혜 】 / '윤희에게'

 

배우를 준비하던 김소혜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를 통해 가수로 먼저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 드라마 '강덕순 애정 변천사', '최고의 치킨' 등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김소혜는  자신의 첫 영화로 '윤희에게'를 택했다. 가수 데뷔 전부터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소혜는 엄마에게 온 편지를 우연히 보고, 엄마의 잊었던 첫사랑을 떠나 설원으로 떠나는 이야기 속에서 윤희(김희애)의 19살 딸 새봄 역을 맡았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새봄'이라는 캐릭터를 김소혜는 마치 자신의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해낸다. 김희애와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춘 김소혜의 연기를 보다 보면 김소혜의 평소 본인다운 모습이 저런 모습일까 궁금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여운을 더한다.

 

Filmography

Film 윤희에게 (2019), 잠은행 (2019)

TV-Series 계약우정 (2020), 최고의 치킨 (2019) 

 


 

 

▲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中 수연 역의 배우 김민주.  © ㈜부영엔터테인먼트, ㈜삼백상회

 

■ 2020 올해의 특별 신인 배우

[2020 SPECIAL NEW ACTOR OF THE YEAR]

 

  【 배우 김민주 】 /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신인 배우 중 주연 배우를 제외한 조연 배우 중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특별 신인 배우'는 배우 김민주다. 현재 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민주는 '아이즈원' 그룹을 만들게 된 오디션 프로그램 이전에 출연한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를 통해 배우 데뷔를 하게 됐고, 해당 영화는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왕따 당하는 학생 '수연' 역을 맡은 김민주는 착하기만 한 캐릭터의 정석처럼 보여 공감을 이끌어내기 다소 어려운 캐릭터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색깔이 입혀지지 않은 신인 배우이기에 무채색 배경에 자신의 색을 입혀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캐릭터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올해의 특별 신인 배우로 선정했다.  

 

Filmography

Film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 (2020),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2019)

 

 

연말정산 참여 영화인 명단 ▲ 한재훈(한별), ▲ 김준모, ▲ 박지혜, ▲ 김재령, ▲ 이수연, ▲ 곽은비, ▲ 김수현, ▲ 한유리, ▲ 오정록, ▲ 정지호

 

 

박지혜 기자| myplanet70@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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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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