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덜 나쁜 놈과 손잡다, 영화 ‘악인전’

[프리뷰] 이제는 하나의 영화 장르가 된 ‘마동석’ 장르의 신작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5/16 [10:30]

더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덜 나쁜 놈과 손잡다, 영화 ‘악인전’

[프리뷰] 이제는 하나의 영화 장르가 된 ‘마동석’ 장르의 신작

김두원 | 입력 : 2019/05/16 [10:30]

 

▲ 영화 '악인전' 메인포스터     © 네이버 영화

 

 마동석, 김무열 주연의 악인전’(감독 이원태)515일 개봉했다. ‘악인전은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작으로 초청된 바 있어 개봉 전부터 관심이 몰렸다. 또한 마동석 씨네마틱 유니버스(MCU)’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동석의 마초적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다수 개봉하고 있는데, 이번 악인전역시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끌어가는 주요 축은 크게 셋이다. 김무열로 대표되는 형사, 마동석으로 대표되는 조직 그리고 연쇄살인범이 바로 그것이다. 강력반 형사와 조직 보스는 좀처럼 어울리기 힘든 조합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둘은 악마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손을 잡고 협업 하게 된다. 영화의 카피 문구 악마를 잡기 위해 손잡다는 이런 영화의 내용을 잘 함축해준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접촉사고를 가장해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싸이코패스에 의한 살인 피해자가 계속 생기는 가운데, 일대를 장악한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가 그 다음 타겟이 된다. 한편 건드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공격한 싸이코패스는 장동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도주하고, 졸지에 두려움의 대상인 조직 보스에서 피해자가 된 장동수는 분노한다. 한편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을 연쇄살인이라고 보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은 장동수를 찾아가 '손잡기'를 제안한다. 이는 바로 그가 연쇄살인범을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이기 때문이다. 살인범에 대한 단서를 얻고자 하는 형사와, 경찰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조직보스는 저 놈을 잡는 사람이 놈을 갖는다는 조건 하에 살인범 추적을 시작하며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악인전이 내세운 흥미로운 설정은 바로 더 나쁜 악인을 잡기 위해 덜 나쁜 악인과 손을 잡는다는 것이다. 또한 형사 역시 마냥 선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조직과 뒷돈 거래가 오가고 조직의 뒤를 봐주는 등 유착된 모습이 등장한다. 영화를 이끄는 세 축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과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점 때문에 영화의 제목을 악인전으로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악이 아닌 상대적 악이라는 설정을 통해 선악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화는 범죄액션 장르로서 카 체이싱, 맨 몸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마동석의 액션에서 나타나는 타격감은 관객에게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며 이번 영화를 위해 15kg를 증량했다는 김무열 역시 액션의 풍부함에 힘을 보탰다.

 

▲ 영화 '악인전' 스틸컷     © 네이버 영화

 

  한편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가 마냥 무겁지 않다는 점은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중간 증간 포함되는 웃음 포인트는 영화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느와르장르로서의 매력은 일부 감소하는 듯하며 영화의 전체적 무게감 역시 다소 가벼워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의 짜임새나 개연성 측면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싸이코패스의 범죄 동기라던지, 사건의 연결성이나 개연성이 영화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아 영화가 절정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정리하자면 악인전은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마동석 장르인 만큼 특히 액션 면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하지만 범죄도시이후 마동석의 캐릭터 소비 등의 이유로 진부하다는 비판을 들은 측면에서는 이번 악인전도 그 비판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악인전은 개연성과 스토리의 신선함을 기대하는 관객들 보다는, 킬링타임용의 시원한 액션물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천하 이후 등장한 한국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515일 개봉,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악인전, 515일 개봉, 110)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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