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존엄을 지키는 특별한 이별의 순간

[프리뷰] '완벽한 가족' / 1월 6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0/12/31 [10:00]

행복과 존엄을 지키는 특별한 이별의 순간

[프리뷰] '완벽한 가족' / 1월 6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0/12/31 [10:00]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가족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뭉쳐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가족을 만든다는 건 조물주가 되는 힘겨운 과정이다. 신이 아닌 이상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고, 자식이 부모를 경험하는 것도 처음이다. 때문에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존재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역설적인 제목을 통해 한 가족이 상처를 발견하고 이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에 2015년 개봉한 덴마크 영화 사일런트 하트를 리메이크한 완벽한 가족은 존엄사의 과정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딸의 엄마이자 사랑스런 아내로 살아온 릴리는 몸이 점점 망가지는 불치병에 걸리면서 존엄사를 결정한다. 의사인 남편 폴은 릴리의 상태를 인지하고, 마지막 선택을 아내에게 맡긴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릴리는 마지막으로 온 가족을 만나고자 한다.

 

첫째 제니퍼와 그녀의 남편, 미첼, 배우이자 가수인 아들 조나단에 이어 둘째 안나와 그녀의 동성연인 크리스, 폴과 릴리 부부의 오랜 친구인 리즈가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다. 파티의 목적을 알고 있는 그들은 마냥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그중 마음이 가장 불편한 건 안나다. 약물중독 등 힘겨운 시기를 보냈던 안나는 릴리에 대한 원망을 지니고 있다.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때문에 릴리를 보낼 수 없다. 자랑스럽게 자라줬다는 엄마의 말에 나에 대해 모르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안나의 이면에는 엄마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간절함이 담겨 있다. 안나는 119에 신고를 해서라도 엄마의 존엄사를 막고자 한다. 이런 안나의 마음은 제니퍼에게도 변화를 가져온다. 폴처럼 릴리의 선택을 존중하고자 했던 제니퍼는 폴과 리즈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며 안나를 돕고자 한다.

 

이런 자매의 모습은 이별의 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슬픔을 보여준다. 시간은 유한하다. 정해진 순간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안나는 뒤늦게 릴리와의 사이가 멀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제니퍼 역시 자신의 가정에 충실하느라 릴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걸 느낀다. 때문에 두 사람은 어떻게든 엄마가 결정한 존엄사를 막고자 하는 마음을 지닌다.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릴리의 선택은 자신을 향한 존엄이다. 그녀의 병은 점점 몸을 망친다.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녀가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가족들은 슬퍼할 것이고 마음의 짐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때문에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한다. 인생은 완벽하게 흐르지 않는다. 자식 농사는 쉽지 않고, 자신의 인생 또한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릴리는 마지막이라도 자신의 뜻대로 삶을 매듭짓고자 한다.

 

가족을 다룬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시간에 대해 말한다. 가족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부모는 뒤로 가려고 하고, 자식은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열심히 달리다 보면 더 좋은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 여긴 자식은 뒤늦게 외로움 속에서 살다 고통을 앞둔 부모를 발견하고 슬픔을 느낀다. 영화는 소중한 건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온 우리에게 지금이라도 따뜻한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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