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의 상징 스마트폰, 온택트의 공포를 선보이다

[프리뷰] '커넥트' / 1월 20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1/01/13 [10:00]

언택트의 상징 스마트폰, 온택트의 공포를 선보이다

[프리뷰] '커넥트' / 1월 20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1/01/13 [10:00]

▲ '커넥트' 스틸컷  © (주)이수C&E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제작진이 뭉친 커넥트는 언택트의 시대에 온택트의 매력을 보여주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자폐증을 가진 소년 올리버가 디지털기기를 통해 다른 세계에서 나타난 괴물 래리의 추격을 받는다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미스터리의 매력을 살리면서 공포의 포인트를 통해 섬뜩함을 자아내는 힘을 보여준다.

 

자신의 단편영화를 장편화 한 제이콥 체이스 감독은 단편에서 돋보였던 아이디어를 살려내면서 장편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마적인 서사를 강하게 움켜쥔다. 이 서사를 바탕으로 장르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집중력을 가져온다. 2021년 극장에서 만나는 첫 번째 호러영화인 커넥트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커넥트' 스틸컷  © (주)이수C&E

 

디지털기기를 통한 세계의 연결

 

작품은 올리버가 스마트폰으로 미스터리한 전자책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갑자기 화면에 떠 있는 전자책은 외로운 괴물 래리에 관한 내용이다.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는 줄만 알았던 래리는 디지털기기를 매개로 올리버의 세상에 나타난다. 이런 충격은 1998년 작 을 보는 듯하다. 비디오 속에 존재했던 원혼 사다코가 TV 밖으로 나오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 공포영화의 마스터피스는 비디오 속의 세계가 TV란 매개를 통해 현실과 연결되면서 공포를 보여준다.

 

공포는 일상과 가까운 소재에서 비롯된다. ‘커넥트에서는 이 소재를 스마트폰, 태블릿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로 삼는다. 래리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나타나며 전기를 타고 이동한다. 현대인이 디지털기기를 가까이 하는 만큼 이 공포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언택트의 상징인 스마트폰이 온택트의 매개가 된다는 설정은 신선함과 동시에 이 보여줬던 충격을 다시 한 번 재현한다.

 

▲ '커넥트' 스틸컷  © (주)이수C&E

 

하우스 호러와 크리쳐물의 이중 공포

 

작품은 초반에는 미스터리, 후반에는 호러의 느낌을 보여준다. 먼저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지점에서는 하우스 호러의 색이 강하다. 전구가 연달아 깨지는 장면이나 올리버가 어둠 속에서 태블릿 카메라로 래리를 찾는 장면 등은 집을 공간으로 공포상황을 연출하는 하우스 호러의 공식을 선보인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형태로 래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공포로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후반부에는 디지털기기를 매개로 나타난 래리와의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크리쳐물의 속도감을 갖춘다. 특히 올리버의 아버지 마티가 태블릿으로 래리의 위치를 확인해 가며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스릴감을 증폭시킨다. 이런 이중적인 공포 구성은 시각적인 공포를 점점 강화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호러의 장점을 함께 갖추며 몰입을 이끌어낸다.

 

▲ '커넥트' 스틸컷  © (주)이수C&E

 

성공적인 장편을 책임진 가족 서사

 

이 작품이 보여주는 서사는 바바둑과 비슷하다. ‘바바둑은 과행행동장애가 있는 아들 사무엘이 창고에서 발견한 그림책 창고에서 발견한 그림책에 의해 악령 바바둑이 나타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표면적으로는 그림책이 매개체가 되어 악령인 바바둑을 깨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편의 죽음으로 아이를 혼자 키울 생각에 공포를 느끼는 엄마 아멜리아의 심리가 악령을 불러온 것이다.

 

올리버의 어머니 사라는 아들의 자폐에 크게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투잡을 뛰느라 아들의 상담에도 같이 가지 못하는 남편 마티를 대신해 자신이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다. 문제는 이 부담이 올리버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올리버가 문제가 있는 아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보호 안에만 두려했던 사라는 오히려 아들을 외톨이로 만들어버렸고, 이런 올리버의 외로움은 래리라는 괴물을 불러온다.

 

이런 가족 서사는 공포와 미스터리라는 장르적인 매력에 드라마의 깊이를 더한다. 래리의 공포 속에서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은 영화의 제목처럼 디지털기기를 통한 두 세계의 연결뿐만 아닌 가족 사이의 연결도 보여주며 결말부에 여운을 남긴다. 심리적 긴장감을 이끄는 미스터리와 호러 장르의 시각적인 공포, 슬픔이 담긴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다양한 재료 각각의 맛을 살려내는 솜씨가 좋은 영화라 할 수 있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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