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①|'언더독' [SEFF]

[시리즈]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다시 만나는 영화'

김준모 | 기사입력 2019/05/25 [14:07]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①|'언더독' [SEFF]

[시리즈]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다시 만나는 영화'

김준모 | 입력 : 2019/05/25 [14:07]

 

▲ ▲<언더독> 포스터.     © (주)NEW

 

 

이번 제 16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극장에서 놓쳤던 작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루나글로벌스타에서는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작품은 애니메이션 <언더독>이다.

올 1월에 개봉,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언더독>은 스스로를 대변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인 '반려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SBS < TV 동물농장 >에서 다뤄진, 철망 안에 갇힌 시츄와 버려진 동물들의 모습에서 <언더독>의 모티브를 얻은 오성윤 감독은 콤비 이춘백 감독과 함께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다시 한 번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영화는 대형견 뭉치가 주인에 의해 숲속에 버려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입에 공을 문 뭉치는 주인이 돌아올 것이라 여기지만 돌아오지 않는다. 뭉치는 결국 짱아를 중심으로 한 버려진 개 무리와 함께 폐가를 아지트로 삼고 생활하게 된다. 한때 주인의 포근한 품에서 사랑받았던 반려견들은 떠돌이 개 신세가 되고 만다.

▲ <언더독> 스틸컷     © (주)NEW

 

뭉치를 비롯한 개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인간들의 취향에 맞게 태어나고 사육된다. 인간은 반려견이라는 이름으로 개를 들이지만 가족과 같은 사랑을 주지 않는다. 귀여운 강아지 시기가 끝나거나 나이가 들어 병약해지면 버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버림받은 개들은 폐가를 전전하다 개장수에게 잡히거나 산에 들어가 들개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뭉치 일행은 개장수의 위협에서 벗어나 인간이 없는, 개들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토피아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언더독'은 흔히 스포츠나 정치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 혹은 정치인을 일컫는 말이다. 언더독에는 약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사회적인 의미로 넓혀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반려견은 많은 인간들의 사랑을 받지만 그들을 위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강아지를 대량생산하는 강아지 공장, 크거나 병든 개를 버리는 유기견 문제, 좁은 집 안에 개를 가두고 중성화 수술, 성대제거 수술을 시키는 문제 등 인간의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개를 받아들이고 돌보는 '반려'가 아닌 '애완' 문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개들이 인간에게 갇혀 그들이 요구하는 행복에 맞춰 살아가듯, 인간들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사회가 지정한 기준과 가치에 맞춰 행복하다 여기며 살아가기를 강요받는다. 개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꿈의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뭉치 일행의 모험은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언더독> 이번 제 16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가족 영화"라 할 수 있다.

 

* <언더독> 상영일자

5월 25일(토) 오전 10시 5관

5월 28일(화) 오전 10시 5관

 

[씨네리와인드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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