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괴수의 '끝장대결'

[프리뷰] '고질라VS.콩' / 3월 25일 개봉

김준모 | 기사승인 2021/03/25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괴수의 '끝장대결'

[프리뷰] '고질라VS.콩' / 3월 25일 개봉

김준모 | 입력 : 2021/03/25 [15:01]

▲ '고질라VS.콩'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이 만난 2014년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는 괴수를 하이라이트 장면에만 등장시키는 기존 괴수영화와 달리 괴수를 활용한 액션장면을 길게 가져가며 호평을 들었다. 허나 이 시리즈의 다음 작품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너무 많은 괴수가 등장하며 오히려 산만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들었다. 장점으로 여겼던 지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리메이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고질라VS.콩'은 괴수영화의 양대 산맥인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을 그린다. 각각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괴수라는 점에서 흥미를 이끌어 낸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두 괴수의 대결을 얼마나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느냐에 있다. 기존 괴수영화처럼 괴수가 지닌 공포나 사회적인 의미보다는 괴력 싸움에 중점을 둘 수 있는 만큼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영화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다.

 

'고질라' 리메이크 시리즈는 근 몇 년간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 원조 '고질라'의 감독 혼다 이시로가 창조한 세계관과 괴수를 활용하며 그 시절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현대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결합시킨다.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은 1962년 작 '고질라4-킹콩 대 고질라'에서 이뤄진 적 있으며,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카 고질라는 1975년 작 '고질라16-메가고질라 대 고질라'에 등장한 바 있다.

 

▲ '고질라VS.콩'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고질라는 일본 특촬물을 대표하는 괴수 캐릭터로 일본 내에서 시리즈로만 24편이 나왔으며 2016년에는 '신 고질라'로 리메이크 된 바 있다. 이 일본의 대표적인 괴수는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을 통해 신격화 된다. 고대의 전설적인 존재인 타이탄으로 추앙을 받으며 괴수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구원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인류를 공격하던 고질라가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괴수 캐릭터, (킹콩)과의 대결을 위해 악역으로 변모한다. 고질라가 갑자기 인간을 공격하는 것으로 등장하며, 스컬 아일랜드를 떠나 인간들의 보호관찰을 받는 콩이 고질라를 막을 존재로 역할을 바꾼다. 어찌 보면 고질라가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공포를 자아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다. 이 역할의 변경은 후반부 고질라와 콩의 대결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고질라VS.콩'은 이전 시리즈와 연출적인 측면에서 통일성을 보인다. 액션에 있어 흥미로운 장면을 이끌어내기 위한 스토리 구성에 몰입한다. 지구 내부에 있는 또 다른 지구인 할로우 어스의 설정은 스토리적인 흥미보다는 중력이 뒤집힌 세계를 통해 색다른 장면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에 가깝다. 할로우 어스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뒤집혀진 세계로 인한 중력의 충격은 시각적인 강렬함을 뿜어낸다.

 

▲ '고질라VS.콩'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작품은 고질라와 콩의 대결에 진심이다. 진심으로 두 괴수의 대결을 강렬하게 그리고 싶어 한다. 인간이 주인공이고 괴수는 하이라이트에 해당했던 기존 괴수영화의 공식에서 벗어나 괴수를 진짜 주인공으로, 인간을 들러리로 세우는 구성을 선보인다. 콩과 고질라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위해 1차전은 고질라가 유리한 바다에서, 2차전은 콩에게 유리한 도시를 대결 장소로 선택하는 묘수를 둔다.

 

모든 초점을 액션과 대결에 맞춘 작품은 그 목적을 화끈하게 달성한다. 1차전인 고질라와 콩의 바다 대결은 불리한 환경에서 군함을 이용해 결투를 펼치는 콩의 영리함과 잔인할 만큼 인간과 콩을 공격하려 드는 고질라의 두려움이 웅장한 대결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거대한 두 괴수의 충돌은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력이 만나 상상 속에서만 펼쳐졌던 높은 완성도의 결투를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2차전이다. 홍콩을 배경으로 한 대결은 건물 사이를 오가는 콩과 방사능 광선을 발사하는 고질라의 혈투로 점점 무너지는 도시의 모습처럼 모든 것을 건 두 괴수의 비장미가 돋보이는 연출을 선보인다.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도끼를 사용하는 콩의 지능과 스피드, 갑옷 같은 피부와 빠른 재생력을 지닌 고질라의 괴력이 맞닿아 관객들이 고대하던 끝장대결을 보여준다.

 

 

▲ '고질라VS.콩'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한줄평 : 시선을 집중시키는 웅장하고도 대담한 대결

평점 : ★★★☆☆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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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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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3.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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