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대영 감독의 작은 소망, "한바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독립영화 반짝반짝전 상영작 Interview] 영화 '슈퍼문' 홍대영 감독 인터뷰

강준혁 | 기사입력 2019/06/03 [10:55]

[인터뷰] 홍대영 감독의 작은 소망, "한바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독립영화 반짝반짝전 상영작 Interview] 영화 '슈퍼문' 홍대영 감독 인터뷰

강준혁 | 입력 : 2019/06/03 [10:55]

 오는 6월 5일까지 상영이 예정되어있는 기획전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작품이 있다영화 슈퍼문이다. ‘슈퍼문은 한국적인 감성 아래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하여 밀렵과 로드킬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찰을 다룬 작품이다아쉽게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정식 개봉은 실패하였지만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감성과 특유의 유머는 기성 작품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이렇게 한 작품을 떠나보내기는 너무나도 아쉬웠기에작품에 대한 지난 리뷰(기사 '슈퍼문',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다 [반짝반짝전참조)와 더불어 슈퍼문의 홍대영 감독과의 인터뷰까지 이루게 되었다그가 펼쳐나가고자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미래와 작품 활동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홍대영 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 홍대영 감독.     © 본인 제공



▶ 감독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6년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습니다짧은 단편부터 최근의 장편까지 총 11개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주제는 모두 다르지만추구하는 것은 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관객들과 함께 한바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첫 단편을 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객석에서 관객과 함께 웃으며 행복했던 경험이 제 삶의 원동력이 되었고앞으로도 꾸준히 다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입니다.

 

 

▶ 영화 감독그것도 국내에서는 희소한 애니메이션 감독을 지향한다는 것은 꽤나 큰 모험이었을텐데요어떠한 사유로 영화 감독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특별히 거창한 사연은 없습니다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대학교 시절부터 창작 장편의 꿈이 확고했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장편 제작을 시작하였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창작 장편을 만든다는 것그리고 개봉을 한다는 것이 정말 모험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예상했던 것보다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개봉이란 것 자체가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 이번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 출품한 '슈퍼문'이라는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슈퍼문은 동심이 가득한 꼬마 건우의 모험이야기입니다스톱 모션 질감의 3D 애니메이션이 주된 제작 기법이고 픽셀, 2D 애니메이션 기법도 사용하였습니다.

 

 

 

▶ '슈퍼문'은 지난 2018년 부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이미 한 번 선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이번 기획전에는 어떠한 경로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독립 애니메이션 협회의 회원입니다최유진 국장님의 소개로 이번 상연 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슈퍼문'은 감독님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낌없이 치고 받는 나무(2006)', '홈키퍼(2010)', 'No Smoking(2012)' 등과 비교하여 어떠한 차이를 느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제 단편 작품들은 슬랩스틱이 많아서 대사 연기가 별로 없었습니다이번 슈퍼문에는 목소리 연기가 많아서 연기 톤에 대해서 초반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작업을 했습니다성우 김정훈 님께서 가이드 녹음을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예전, '나는 총알이다(2013)'를 제작하실 때 소셜 펀딩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받으신 바 있다고 들었습니다그 때와 비교했을 때이번 영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을 이루게 되었나요?

 

기존의 한국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정부 지원을 통해 제작비를 충당한 경우가 많았습니다저는 여러 가지 종류의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신청했는데 탈락하였습니다그렇다고 계속 제작지원을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결국엔 오기가 나서 기술 보증 기금을 통해 대출을 받고 외주 작업을 해 가며 자체 제작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 한편, '슈퍼문'에 있어 매력을 한 층 가미했던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 삽입된 국악 형식의 음악과 성우 분들의 호연이었습니다음악 감독님을 비롯하여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어떻게 연이 닿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운더블 음악 감독님들은 인터넷에 올려두신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작업 의뢰를 드리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사운더블 짱입니다제 친한 지인 형님께서 성우로 활동하는 친구가 있다고 성우 '김정훈님을 소개 해 줬어요김정훈 님은 도새’ 연기뿐만 아니라 작품 초반부터 참여하여 아주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그리고 다른 성우 분들은 김정훈 님의 소개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모든 분들 짱입니다정말 엄청난 내공의 실력자들과 작업을 하게 되어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차기작이나 계획된 프로젝트가 있는지요이번 작품에 참여하신 분들과 협업을 계속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서 '언더 더 뉴욕'이라는 작품을 작업 중입니다우선 중단편으로 작업을 하고 장편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재미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사실 '슈퍼문'을 포함하여 국내 독립영화계의 많은 작품들이 개봉관을 잡지 못해 관객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감독님께서도 아쉬움이 많으셨을 텐데요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대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개봉지원을 매년 해주고 있습니다참 좋은 지원 제도 입니다저는 작년에 신청을 했지만 탈락을 했습니다올해 개봉지원에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부디 올해는 극장 개봉을 통해 관객분과 만나 뵙고 싶습니다제발요.

 

 

▶ 이어선배로서 애니메이션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과제전이나 졸업 작품들을 보며 큰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어쩌면 제 작품도 여러 많은 분들에게 조금의 자극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슈퍼문'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훗날 관객께서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아 내가 극장에서 슈퍼문을 봤었지'라며 미소 짓기를 바랍니다아주 큰 꿈이죠세상의 수많은 즐거움 중에서 슈퍼문 관람을 선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다음 작품으로 더 큰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영화 '슈퍼문' 스틸컷.     © Daum 영화

 

 

⁕ 홍대영 감독 주요 이력

 

아낌없이 치고받는 나무, 2006 (2007년 제 1회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 상, 2007년 애니마드리드-마드리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비경쟁부문제 4회 서울환경영화제 초청 등)

 

널 지울께, 2008

 

곰과 노인과 바다, 2008 (2009년 제 4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제 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초청)

 

홈 키퍼, 2010

(2010년 제 3회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대상제 6회 인디애니페스트제 2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제 15회 인디포럼 초청)

 

Eyes, 2011

 

No Smoking, 2012 (2012년 제 4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국제경쟁제 3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국제경쟁)

 

나는 총알이다, 2013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단편, 2014년 제 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단편)

 

슈퍼문, 2018 (2018년 제 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장편)

 

[씨네리와인드 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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