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좀비 스릴러로 돌아온 '재차의'를 만나다

[프리뷰] '방법: 재차의' / 7월 2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기사승인 2021/07/21

2021년, 좀비 스릴러로 돌아온 '재차의'를 만나다

[프리뷰] '방법: 재차의' / 7월 28일 개봉 예정

김준모 | 입력 : 2021/07/21 [10:00]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20202월 방영된 tvN 드라마 <방법>은 기존 오컬트 장르와 차별화된 공포를 통해 호평을 들었다. 기존의 오컬트가 구마의식을 통해 악령에 씌인 사람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중점에 두었다면, <방법>은 그 사람의 이름과 물건, 한자이름만 알면 저주를 통해 죽일 수 있는 방법이란 저주를 소재로 새로운 결의 오컬트를 창조해냈다. 드라마 시즌1 이후의 이야기이자 시즌2의 연결점이 되는 작품인 영화 <방법: 재차의>재차의란 소재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기존 드라마의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을 맡은 이번 작품은 드라마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자 임진희는 방법사 백소진과 함께 대기업 대표 진종현의 몸에 숨은 악령을 막아낸 후 이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 사라진 소진을 찾음과 동시에 이제는 언론사 대표로 활동 중이던 그녀는 죽은 시체가 사람을 죽인기묘한 사건과 엮이게 된다. 이 사건은 벌였다 말하는 범인은 진희와의 인터뷰를 요청하고, 해당 인터뷰에서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한다.

 

 

▲ '방법: 재차의' 스틸컷  © CJ ENM

 

새로운 좀비, '재차의'의 등장

 

작품은 이 재차의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영화에 어울리는 스케일과 속도감을 가져온다. 조선 중기 문신 성현이 지은 고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요괴인 재차의는 손과 발이 검은색이고 움직임은 부자런스럽지만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되살아난 시체이다. 되살아난 시체라는 점에서 재차의의 존재는 좀비에 가깝다. 드라마가 오컬트물에 새로운 공식을 만든 거처럼 영화 역시 좀비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재차의는 흑마술에 의해 살아나 주술사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이들의 행동에는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좀비와 달리 외형은 사람의 모습 그대로이며 말과 운전도 할 줄 안다. <28일 후>가 뛰어다니는 좀비, <웜 바디스>가 감정이 있는 좀비, <아미 오브 더 데드>가 무리생활을 하는 좀비를 만들며 업그레이드를 시켰으나 그 모습과 행동은 좀비에서 벗어나지 않아 공식을 따른다. 반면 재차의는 좀비의 성향을 지니면서 외형과 능력을 인간과 똑같이 설정해 색다른 질감을 보여준다.

 

무려 100명에 달하는 재차의가 타깃을 죽이기 위해 건물을 막은 경찰에게 달려드는 장면은 그 위압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좀비처럼 강한 신체능력을 지니면서 인간의 외형과 지능을 지니면서 공포를 자아낸다. 하이라이트는 카체이싱 장면이다. 경찰차를 추격하기 위해 재차의들은 택시를 빼앗아 운전을 한다. 수십 대의 택시가 뒤를 쫓는 장면은 소재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힘을 선사한다.

 

여기에 <킹덤>에서 K-좀비의 움직임을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가 재차의의 움직임을 설정하며 생동감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보조출연자가 아닌 배우들을 캐스팅했을 만큼 높은 수준의 훈련이 필요했고, 이 움직임과 액션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작품이 공개된 이유를 보여준다. 드라마 <방법>을 함께 만든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가 다시 뭉친 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 '방법: 재차의' 스틸컷  © CJ ENM

 

'방법' 팀이 만든 좀비 스릴러의 매력

 

이 호흡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의 구성에 있다. 시나리오를 쓴 연상호 감독은 시즌2를 대비해 사라진 소진이 다시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했다고 한다. 동시에 영화가 연결다리가 아닌 변곡점이 되고자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전철이자 팬서비스 형식의 무비가 아닌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힌트와 이후 드라마에서 보여줄 진희와 소진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 포인트를 담았음을 의미한다.

 

시즌1에서 방법이 중점이 되었다면 영화는 재차의에 힘을 준다. 이를 위해 소진의 등장을 뒤로 미루고 재차의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경찰과 정체를 파헤치려는 진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인도네시아에서 흑마술을 쓰는 두꾼(무당)을 재차의를 조종하는 핵심 반동인물로 설정하며 드라마에서 소진과 지원이 무당 진경과 싸웠던 거처럼 새로운 주술을 쓰는 적들이 등장할 것임을 알린다.

 

여기에 적재적소의 순간에 소진을 등장시키며 후반부 퇴마 과정에 힘을 쏟는다. 쉽게 죽이기 힘든 재차의의 공포를 중반까지 강조하면서 이후 소진의 방법이 이들을 없앨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구성적인 영리함은 같은 감독과 작가가 뭉치고 시리즈를 길게 바라봤기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의 공포가 아닌 장르영화에 어울리는 스릴러의 옷을 통해 변곡점을 만들며 원작 그리고 차기 시즌과의 통일성을 유지한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은 재차의에 대해 관객들이 느낄 만족감이다. 드라마가 지닌 오컬트의 색을 양보한 대신 좀비 스릴러의 구성을 차용했다. 다른 결을 통해 새로운 긴장감을 시도하는 만큼 재차의란 요괴가 지닌 힘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끌어당길지 기대를 모은다.

 

한줄평 : 20년이 오컬트의 '방법'이라면 21년은 '좀비 스릴러'의 재차의다

평점 ★★★

 

 

▲ '방법: 재차의' 포스터  © CJ ENM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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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2021.07.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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