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음 사로잡을 기독교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프리뷰] 영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 6월 13일 개봉예정

김준모 | 기사입력 2019/06/10 [12:04]

어린이 마음 사로잡을 기독교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프리뷰] 영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 6월 13일 개봉예정

김준모 | 입력 : 2019/06/10 [12:04]

▲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포스.     © CBS

 

한동안 극장가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영화들이 개봉했고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예수는 역사다>, <부활>, <미라클 오브 헤븐> 등의 작품들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월 16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 역시 꾸준히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성인 관객들을 위한 기독교 영화는 종종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지만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작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스마트폰의 보급 연령이 내려가면서 어린 아이들도 유튜브 등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수준 높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역시 이에 맞춰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게 오늘날 시장의 현실이다. 기독교 역시 마찬가지다. 젊은 신도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어린 신도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수 있다.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어린이 관객들은 물론 어른들도 사로잡을 수 있는 CGI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시각효과와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지닌 작품이다. 

  

기독교 최고의 고전이자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제2의 바이블 <천로역정>의 상권 이야기를 담아낸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원작이 지닌 방대한 규모와 고난과 역경, 행복과 구원이 어우러진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희망도 기쁨도 없는 멸망도시에서 살아가던 크리스천은 어느 날 책 한 권을 통해 천국도시의 존재와 곧 멸망도시가 불바다로 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스틸.     © CBS

 

하지만 바깥세상에는 죽음뿐이라는 멸망도시 사람들의 인식은 크리스천의 모험을 만류한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책을 통해 구원과 행복의 음성을 듣게 되고 아내의 만류를 뒤로 한 채 천국도시를 찾기 위한 모험 길에 접어든다. 이 모험은 기독교인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 기독교는 성경 그리고 교회의 존재를 통해 신도들을 성령의 길로 이끈다. 이런 존재가 작품 속 전도자 그리고 해석자이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천국도시의 실체를 알 수 없듯 믿음 그리고 주님의 존재를 알 수 없기에 끊임없이 세속적인 것에 믿음을 방해받는다.

  

세상 잘난, 아볼루온 등의 인물들은 크리스천을 가지 말아야 할 길로 끊임없이 유혹하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크리스천이 여행 중 고난과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그를 유혹한다. 크리스천이 여행 중 당도하는 율법 언덕, 세속의 숲, 마법의 들판, 죽음의 골짜기 등은 그의 믿음을 시험하고 세속의 유혹과 고난을 보여준다. 크리스천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용과 싸우기고 하며 믿음이라는 이유로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크리스천이 천국도시를 향한 모험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항상 신은 자신과 함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크리스천은 신에게 기도를 드리며 그때마다 신은 그의 음성에 답한다. 답이 오지 않는 순간에도 크리스천은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간다. 이런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의 스펙타클한 이야기와 방대한 규모의 배경은 CGI 애니메이션의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 효과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다. 

 

▲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스틸.     © CBS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 역시 즐거움을 느낄 만큼 수준 높은 그래픽 효과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용, 마법사, 요정, 정령 등이 등장하는 판타지 구조의 스토리는 쉴 틈 없이 연결되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더한다. 이런 재미 속에 더해지는 감정이 종교가 지닌 신성함과 믿음이 지닌 용기이다. 어린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형태로 핵심 감정을 표현해 냄으로 감정적인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이런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감정적인 힘은 기독교를 믿는 관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선교용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만큼 기독교 신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깊은 감정이 아닌 용기, 꿈, 희망 같은 대중적인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감정을 담아낸다.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콘텐츠가 지닌 힘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원작 <천로역정>이 지닌 방대한 세계관과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CGI 애니메이션을 통해 담아냈다. 교훈에 있어서도 대중성을 담아내며 특정 관객층이 아닌 수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보인다. 이 작품이 보여준 대중성과 기술력은 크리스천의 아내와 아이들이 중심이 될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할 수 있다.

 

[씨네리와인드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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