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SF 액션 코미디의 전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반갑지만 새롭지는않은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6/13 [10:30]

돌아온 SF 액션 코미디의 전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반갑지만 새롭지는않은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스핀오프

김두원 | 입력 : 2019/06/13 [10:30]

 

▲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메인포스터     © 네이버 영화

 

 2012<맨 인 블랙3>를 끝으로 한동안 관객들 곁을 떠나있었던 SF 액션 코미디계의 전설적 시리즈 <맨 인 블랙>이 돌아왔다. 612일 개봉한 <맨 인 블랙>시리즈의 신작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지난 3편 동안 스토리를 이끌어왔던 요원 K(토미리 존슨 분)과 요원J(윌 스미스 분) 대신 새로운 주인공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새롭게 등장한 요원은 바로 요원H(크리스 헴스워스 분)과 요원M(테사 톰슨 분). 이 역할을 맡은 두 배우는 <토르>를 비롯한 MCU 영화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서의 호흡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맨 인 블랙> 시리즈의 기본 세계관은 지구에 인간과 외계인이 함께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MIB(Men In Black)본부 요원들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외계인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면서 지구의 안위를 위협하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것이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주요 이야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인간과 외계인이 공존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맨 인 블랙> 시리즈는 외계인들을 관리, 감독한다는 신선한 발상과 일반인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도록 유지한다는 설정으로 요원들의 활약상을 풀어낸다.

 

  이번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역시 이와 같은 세계관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어린 시절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하였으나 맨 인 블랙에 의해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소녀 에이전트M은 성인이 된 이후 맨 인 블랙에 들어가기 위해 단체를 추적하고 지부에 입성하기에 이른다. MIB 본부에도 변화가 요구되면서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에이전트 O는 그녀를 신입요원 에이전트 M으로 영입한다. 그녀는 MIB 런던 지부로 보내져 MIB 에이스 요원 에이전트 H와 듀오로 결성하고 임무에 투입되는데, 그 중 불의의 사건이 터지고 만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MIB 내부 스파이 문제와 사건 현장에서 건네받은 의문의 물건을 지키기 위한 에이전트 MH의 미션을 축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얼개는 맨 인 블랙스러우면서도 신선하지는 않다. 스핀오프 작품인 만큼 전작의 장점을 일부 취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갖춘 작품을 기대하였으나, 그보다는 맨 인 블랙시리즈 자체 장르성에만 충실한 느낌이다. 새롭게 시작한 스핀오프 보다는 캐릭터를 바꿔 나온 맨 인 블랙4’ 정도로 보는 것이 적합할 듯싶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라는 제목에 맞게 런던에도 MIB 부서가 있다는 세계관 확장과 로케이션의 다양화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외계인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는 설정처럼 영화는 프랑스 파리, 미국의 뉴욕, 영국 런던, 모로코의 사막, 이탈리아 등 지구 곳곳으로 카메라를 옮겨가며 에이전트 HM의 활약을 선보인다. 로케이션의 다양성에 비해 액션의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국제화된 맨 인 블랙을 보여주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해하고 넘어 갈 수는 있다.

 

▲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스틸컷     © 네이버 영화

 

  한편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합을 맞춘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의 활약을 보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전작까지 시리즈를 이끌었던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윌 스미스가 가지고 있던 특유의 위트는 어느정도 크리스 헴스워스가 대체하고 있지만 캐릭터들의 중심을 잡아주던 토미 리 존스가 보여주던 역할은 부재로 남았다.

 

  위안점은 테사 톰슨의 활약상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관람 전 예상과는 다르게 크리스 헴스워스 보다도 테사 톰슨의 활약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최고의 요원이라는 설정과는 거리감 있게 다소 무능하거나 빈틈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를 신입요원 테사 톰슨이 메워주면서 둘의 케미를 형성하는 형태로 극은 전개 된다. 이런 모습은 최근 헐리우드 영화의 하나의 트렌드처럼 보이는 여성 캐릭터 활약상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한데, 영화 속에서도 등장한 것처럼 인 블랙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을 통해 여성 요원으로서의 활약상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새롭게 시작한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성패는 앞으로 <어벤져스> ‘토르발키리의 콤비가 아닌 에이전트 H’‘M’의 콤비로 관객에게 각인 시키는 데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핀오프 첫 작품인 만큼 MCU에서 좋은 합을 보인 바 있는 두 콤비를 그대로 가져와 이슈화 한 점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 크리스 헴스워스의 망치를 들며 익숙한 그립감이군이라고 외치는 대사 등을 비롯해 배우의 대표적 필모그래피를 웃음 포인트로서 활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단순히 토르발키리에 검은 옷을 입히고 뉴럴라이저를 쥐어준 것만으로는 앞으로 펼쳐질 시리즈의 성공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성공은 참신한 설정 이외에도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의 영화 내 캐릭터 합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활약을 위해서는 MCU의 잔상을 지워내고 <맨 인 블랙> 자체에서의 캐릭터 구축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해진 캐스팅 라인업과 더욱 다양해진 외계인들의 등장으로 돌아온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완벽한 귀환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하지 않는가. 성공한 시리즈의 속편으로서 신선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검은 양복쟁이들의 귀환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612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115, 612일 개봉)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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