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를 독점 인터뷰하다, ‘아나운서 살인사건’

[프리뷰] ‘장르 스페셜리스트’ 오인천 감독의 8번째 공포 신작

김두원 | 기사입력 2019/06/13 [23:59]

연쇄살인마를 독점 인터뷰하다, ‘아나운서 살인사건’

[프리뷰] ‘장르 스페셜리스트’ 오인천 감독의 8번째 공포 신작

김두원 | 입력 : 2019/06/13 [23:59]

 

▲ 영화 <아나운서 살인사건> 메인포스터     ©영화맞춤제작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야경:죽음의 택시>를 제작했던 오인천 감독의 신작 <아나운서 살인사건>613일 개봉한다. <아나운서 살인사건>은 자신만의 특종으로 다시 대중의 주목의 받으려는 아나운서 출신 유튜버가 지명 수배중인 연쇄 살인범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하룻밤 동안의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서스펜스 극이다.

 

  전직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지희(노이서 분)는 방송국에서 잘리고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희는 선영(이정원 분)과 함께 스포츠 관련 영상을 촬영하던 중 제작 의뢰를 한 고객과 언쟁을 벌이고, 그러다 고객의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직후 지희는 수배중인 살인범에게서 자신을 취재해 달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는데, 일생일대 특종의 기회라고 생각한 지희와 일행은 범인이 던지는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가며 우여곡절 끝에 약속한 장소로 찾아가지만 갑작스러운 괴한의 습격에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린 이후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범인은 자신이 지희의 초등학교 동창이라며 마치 스무고개와 같은 인터뷰를 시작하는데,영화는 범인과 지희 일행 사이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며 전개된다.

 

  <아나운서 살인사건>은 지난 2017년 연말 개봉하였던 <야경:죽음의 택시>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야경:죽음의 택시>몬트리올 국제영화제공식초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의 많은 영화제 초청 및 수상의 성과를 이루며 개봉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 영화 <아나운서 살인사건> 스틸컷     © 영화맞춤제작소

 

<야경:죽음의 택시>에 이어 <아나운서 살인사건> 역시 장르 영화로서 오인천 감독 특유의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영화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활용한다. 파운드 푸티지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자주 활용되는데, 촬영자의 행방 불명 등으로 인해 파묻혀 있던 영상이라는 설정의 영상이다. 이는 영화 주인공이 전업 유튜버라는 설정과도 잘 부합하는 모습이다. 후반부는 지희가 살인범 안보령(김보령 분)과 만나면서부터인데, 이 때부터 영화는 흑백으로 변모함과 동시에 파운드 푸티지 방식에서 극영화 시점으로 교차된다. 이런 변모를 통해서 영화에 변주를 줌과 동시에 안보령의 실체, 그리고 뒷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장치로서 기능한다. 이처럼 영화는 동적 긴박함을 보여주는 전반부와 정적 긴장감을 보여주는 후반부의 조화로 이어진다. 이는 <아나운서 살인사건>의 참신한 시도로 보여진다.

 

▲ 영화 <아나운서 살인사건> 스틸컷     © 영화맞춤제작소

 

  특히 영화 <아나운서 살인사건>1인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트랜드에 맞는 영화로 평가된다. 1인 미디어에 익숙한 현시대 분위기 덕분에 범인을 뒤쫓는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라는 구성과 다양한 장르적 변주, 그리고 영화 내내 교차하는 1인칭 카메라 시점 등은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다. 또한 영화는 살인사건이라는 스릴러적 요소를 표면에 두고 진실과 거짓에 대해 다룬다. 이는 1인 미디어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 편중 현상과 거짓 뉴스 등과도 연관 지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소 낯설 수 있는 부분은 기존 상업 영화들과는 다르게 독립영화 스타일의 제작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상업 영화의 색감 등을 생각하고 영화를 접한다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이 독립영화의 형식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상기하고 영화를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관객들의 영화 선택의 도움을 위해 <아나운서 살인사건>을 상업 영화와 굳이 비교해보자면, <나이트 크롤러>(2015)<특종:량첸살인기>(2015)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참신한 시도를 반영한 장르 스페셜리스트오인천 감독의 8번째 공포 신작 영화 <아나운서 살인사건>613일 개봉한다.  

(아나운서 살인사건, 82, 613일 개봉)

 

 

[씨네리와인드 김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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