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컬렉션

넷플릭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수작들을 소개하는 시간

유지민 | 기사입력 2019/06/18 [09:48]

[오늘의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컬렉션

넷플릭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수작들을 소개하는 시간

유지민 | 입력 : 2019/06/18 [09:48]

미국에서 “우리집에서 같이 넷플릭스 보고 갈래?”(“Do you wanna netflix and chill at my place?”)가 데이트 용어로 쓰일 정도로 ‘넷플릭스’의 최근 위력은 엄청나다. 2018년 5월 25일에는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어 잠깐 동안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북미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표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되었고, 현재 멀티미디어 트렌드의 주도자이기도 하다. 그 중 넷플릭스가 여타의 다른 OTT기업과 차별되는 점은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자체 제작한 드라마 혹은 영화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머신 러닝에 그들이 로깅한 사용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작품을 제작할 때 미국 시장의 시청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해서 연출 스타일, 배우, 기획, 배급 등을 선정한다고 전해진다. 이에 더하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시대 흐름을 잘 읽는다는 점에서도 찬사를 받는다. 각 작품마다 톡톡 튀는 트렌디한 요소를 부가하고, 인종 차별이나 성차별 문제도 자주 다루고 있다. 이번 [오늘의 영화]는 감상만 하면, 전세계적으로 ‘인싸’가 될 수 있는 비교적 최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모아보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넷플릭스의 성격을 잘 담고 있음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를 가진 영화를 소개하고자 했다.

 

1. 머더 미스터리 (2019) / 장르 : 액션,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 키워드 : 추리

 

▲ 영화 '머더 미스터리' 포스터     © 왓챠 이미지


할리우드의 국민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아 미국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가장 최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다. <다 큰 녀석들>과 <조한>에서 볼 수 있는 아담 샌들러식 유머로 꾸며진 영화로, 코미디와 스릴러가 잘 버무려진 액션추리극이다. 한 부부가 우연히 억만장자 가족의 파티에 초대된 후 벌어지는 일련의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이다. 두 남녀 주인공의 귀여운 케미가 일품으로 가족들과 함께 모여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좋은 영화다.

 

2. 버드박스 (2018) / 장르 : 드라마, SF, 스릴러 / 키워드 : 희망

 

▲ 영화 '버드박스' 포스터     © 왓챠 이미지


<그래비티>와 <블라인드 사이드>로 유명한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에 둘러싸인 세계를 표현한 영화로,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또한 영화 내 등장하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 아이들의 소리와 같은 다수의 상징들은 영화에 대한 중심 메타포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답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암시하고 있으며, 일종의 성장드라마로서 인간의 의지와 사랑을 그리고 있다. 모성애를 강조하지 않고, ‘엄마’ 라서가 아닌, 살고 싶었던 한 인간이기에 강해져야만 했던 여성을 그려낸 서사도 주목해 볼만하다.

 

3. 거꾸로 가는 남자 (2018) / 장르 : 코미디 / 키워드 : 페미니즘

 

▲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 포스터     © 왓챠 이미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 최상의 별점을 자랑하는 영화로, 페미니즘을 현실 풍자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여성에 대한 희롱과 폄하를 입에 달고 살던 남성 우월주의자 다니엘이 한 순간의 사고로 여성이 지배하는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이다. 이 세계에선 남성이 아이를 양육하고 여성의 비서직을 맡으며, 여성의 몸은 성적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프랑스 영화계에서도 많은 집중을 받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유통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넷플릭스의 결말답지 않게, 꽤 충격적인 결말을 내고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가 최근 3년간 보인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맞서는 흐름의 한 줄기로 보인다.

 

4. 어쩌다 로맨스 (2019) / 장르 : 판타지, 로맨스 / 키워드 : 자존감

 

▲ 영화 '어쩌다 로맨스' 포스터     © 다음 영화


뻔하지만 보게 만드는 넷플릭스식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사랑에 환멸을 느낀 한 여성이 마법에 걸린 세계에서 살게 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크리스 헴스워스의 남동생 리암 헴스워스가 출연하여 이목을 끌었다. 흔하디 흔한 이 영화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게 된 이유는 로맨스뿐 아니라 '자존감'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맹목적으로 남에게서 얻는 사랑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를 사랑하게 될 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띄고 있다. 더불어 뮤지컬 요소를 추가한 흥겨운 분위기도 <어쩌다 로맨스>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다.

 

5. 유니콘 스토어 (2017) / 장르 : 코미디 / 키워드 : 성장

 

▲ 영화 '유니콘 스토어' 포스터     © 왓챠 이미지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과 사무엘 L. 잭슨이 전에 호흡을 맞췄던 영화로, 브리 라슨이 주연직과 감독직을 동시에 수행했다. 따라서 영화는 브리 라슨의 자전적 요소가 짙고, 실제로 코미디보단 개인의 성장물에 가깝다. 극 중 주인공 키트는 하는 일마다 안되고,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어딜가나 혹평을 받는다. 그렇던 키트가 결국 과거의 자신을 놓아주고 새로운 내일을 시작하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가슴 한 켠을 울리는 데 충분했다. 키트가 놓아주는 과거의 자신은 바로 ‘유니콘’으로, 어릴적 꿈을 의미한다. <캡틴 마블>과는 반대로, 사무엘 L. 잭슨이 브리 라슨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영화적 미학과 대중성을 조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미디어 시장에 개방적이고 활발한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더욱 커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넷플릭스 콘텐츠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된다.

 

[씨네리와인드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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